과거 한국이 8회에 걸쳐 13위, 미국은 2012년 12위 첫 송환
  • 미측에서 인계받은 15위의 유해 모습.ⓒ국방부
    ▲ 미측에서 인계받은 15위의 유해 모습.ⓒ국방부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 남겨진 국군전사자 유해 15위가 美 하와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미군 유해 2위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상호 봉환하는 뜻깊은 행사가 28일 열린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부터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래 총 8회에 걸쳐 미군 유해 10위와 영연방 유해 3위를 미국으로 송환했다. 미국도 북한 지역에서 발굴한 국군전사자 유해 12위를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한국으로 봉환한 사례가 있다.

    양국의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유엔군사령관 주관으로 연합사령부 연병장에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한측의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과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된다

    60여 년간 북한지역에 묻혀 있었던 국군전사자 유해 15위는 미․북 합의에 따라 미 합동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사령부(JPAC·합동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사령부)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평안북도 구장군과 함경남도 장진군 및 운산군 일대 격전지에서 직접 발굴하였다. 

    미국 발굴팀이 2005년까지 북한에서 발굴한 유해는 모두 400여 구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한국군 유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외부로 반출이 불가능했을 텐데 다행히 미군 유해와 함께 발굴되어 하와이에 있는 JPAC 본부로 옮겨질 수 있었고,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정에서 국군전사자로 확인되었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5월 국군전사자 12위가 서울공항을 통해 최초로 국내로 봉환되었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故 김용수․이갑수 일병은 그 해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으며, 2016년 2월에 故 임병근 일병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되어 지난 21일부산에 계신 가족품에 돌아갔다.

    이후에도 15위의 국군전사자 유해가 추가적으로 확인돼 신원확인 시 까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보관소에 안치된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54,000여 명 가운데 아직 8,000여 위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 미 조사팀은 비무장지대(DMZ) 이북 지역에 6천여 위와 남한 지역에 2천여 위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