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독도서관서 열려…서울시 학교 소속 학부모 독서 동아리 900여 개 대상
  • ▲ 서울시 교육청은 27일 정독도서관에서 학부모 독서동아리 회원과 학교도서관 명예교사 등을 대상으로 '학부모 독서동아리 워크숍'을 열었다. ⓒ 뉴시스
    ▲ 서울시 교육청은 27일 정독도서관에서 학부모 독서동아리 회원과 학교도서관 명예교사 등을 대상으로 '학부모 독서동아리 워크숍'을 열었다. ⓒ 뉴시스


    서울 교육청은 27일 정독도서관에서 학부모 독서동아리 회원과 학교도서관 명예교사 등을 대상으로 '학부모 독서동아리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참가자들을 미리 뽑은 뒤에 "워크숍을 연다"고 자랑했다.

    이번 워크숍은 학부모 독서 동아리 간의 운영사례 공유와 정보를 교류하고, 학교 도서관 내 학부모 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가자는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해 홍보한 뒤 서울 교육청 독서교육지원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했다고 한다.

    서울 교육청은 "현재 서울시내 초·중·고교에서 운영하는 학부모 독서 동아리는 900여 개에 이른다"면서 "학부모 독서 동아리는 학생뿐 아니라 지역 사회 차원의 독서문화 전파를 위해 운영되며, 특히 가정에서의 활발한 독서 지도를 위해 학부모에게도 독서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박홍순 작가가 '미술과 함께 읽는 인문고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신월중학교에서 독서 동아리를 운영 중이라는 학부모 김묘정 씨가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석자 간의 자유 토론을 통해 학부모 독서동아리 운영 노하우와 정보를 공유했다.

    서울 교육청 관계자는 "900여 개의 학부모 독서 동아리 가운데는 잘 운영되는 곳도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다. 운영이 뜸한 학부모 동아리를 활성화 시키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이번 워크숍을 연 목적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서울 교육청 측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학부모 초청 행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참가자들을 미리 뽑은 뒤 관련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내놨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는 "이미 참가할 사람들을 모두 뽑아서 관련 프로그램을 치른 뒤에 알려주는 심보가 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교육청은 지난 23일 진행한 ‘좋은 아빠 되기 프로젝트’에서도 참가자를 모집한 뒤에야 홍보자료를 배포해 지적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