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 인터뷰…"당권? 아직 생각 없다" 못박기도
  •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은 27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문제가 있을 때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일일히 나서고 있는 당의 행태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은 27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문제가 있을 때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일일히 나서고 있는 당의 행태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대구 수성갑)이 27일 문제가 있을 때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일일히 나서고 있는 당의 행태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김부겸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모든 사안사안마다 문재인 전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서 풀려고 하면 자꾸 갈등의 한 당사자로 자리매김을 한다"며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김부겸 당선인은 "건건별로 자꾸 문재인 전 대표한테 짐이 넘어가고 그리고 문 전 대표가 문제를 풀고 또 언론에서 역시 대주주다 이런 식으로 낙인이 찍히는 것은 본인과 당의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달 김종인 대표의 '셀프비례' 파동부터 시작해 최근까지도 논란이 이어지는 차기 당권 문제까지 문재인 전 대표가 나서야 해결이 되는 당의 현주소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부겸 당선인은 <MBN>과의 인터뷰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국민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 것이지, 친노의 리더가 되고 싶은 건 아니다"라며 "문 대표 자신도 그렇고 보좌하는 분들이 조금 더 신중하고 겸손해야한다"며 김종인 대표와 신경전을 벌인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친노 세력을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차기 당권을 둘러싼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 간 갈등이 격화된 것에 대해선 "한 분은 대선주자를 지낸 분이고, 한 분은 당이 위기 때 모셔와 훌륭하게 구원투수 노릇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서로 간에 불신이 증폭되는 건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4·13 총선을 통해 원내 1당이 됐는데, 국정보다는 당내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사실상 합의추대가 물 건너가고 전당대회 연기가 불발될 경우 김종인 대표가 당을 떠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까지 짧은 시간이지만 보여준 책임지는 모습이나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보면 너무 그렇게 극단적인 정치적인 판단을 하는 건 현실에 맞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부겸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당선이 되면서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부겸 당선인은 "아직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의 부족한 점, 앞으로 확장하고 키워나가야 할 부분과 자신의 단점 및 한계 등을 극복 가능한가에 대해 성찰이 우선되야한다며 여지를 남기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는 저한테 맞는 역할이 아닌 것 같다"며 부인했다. 대권 행보에 대해서도 "지역사회 활력과 큰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구체적인 성과를 실제로 보여드려야 한다"며 아직 뜻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