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분들 아가리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
    언제부터 그렇게 이 나라를 챙기셨나?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위대(偉大)한 국민의 심판’인지, ‘위대(胃大)한 궁민(窮民)의 신파(新派)’인지...
    어지럽던 20대 총선 선개(選犬)판이 끝난지도 어언 보름이 다되어온다.
     그 결과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한 마디로 여소야대(女小野大)가 된 것은 틀림없다.

      승리했다는 ‘그당’과 ‘쉰당’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들의 전략·전술은 주효했고, 드디어 의회 권력을 틀어쥐게 되었다.
    이미 그 전에도 실질적인 의회 권력은 그들의 손아귀에 있었지만...
      “야당의 이종걸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노동개혁의 ㄴ자만 쓰려고 해도 같은 당 의원들이 들어와서 이종걸 대표를 데리고 나간다”... 지난 국개[國개]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렇다. 경제와 민생을 철저히 봉쇄하고, 망가진 그 경제와 민생에 대한
    자신들의 절반 이상 책임을 모두 국군통수권자에게 덤터기 쒸우는 술수가 놀라웠다.
    물론 순진하다 못해 백치(白痴)에 가까운 ‘새무리’의 그 무슨 공천인가를 둘러싼 삽질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된 것은 궁민(窮民)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 그리고는...
  •   개선 장군이 된 그들은 경제와 민생을 외치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인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도 분명치 않은 가운데,
    이제는 그것을 외쳐야만 내년에 있을 ‘북악(北岳) 산장’ 빼앗기 전쟁에서
    또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나 보다.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고 하던데, 씹꾸대 국개[國개]의 여러 갖가지 분탕(焚蕩)질에 대해서는 누구도 사과 한 쪽 내밀려 하질 않는다.
      
      = 안 대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19일 “공공·교육·금융·노동 등 4대 부문 구조 개혁에 신산업 중심의 산업 개혁을 추가한 ‘4+1’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사실 그 이야기는 제가 벌써 오래전부터 해왔던 것”이라며, “우리가 1년 이상 해오던 얘기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이제야 허둥지둥 내놨으니 참 답답하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유 부총리에 대해서도 “이름을 말씀하셔야 겨우 기억이 날 정도여서 좀 더 열심히 일 하셔야겠다”고 했다.=

      참, 깡통이 마이도 컸네. 1년 이상 해오던 얘기라?...
    글쎄 신문·방송을 꼼꼼히 챙기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 1년 간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와 티겨태격하면서 뻔질나게 슨상님 사모님 찾아다닌 것 밖에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시건방과 오만이 더도 덜도 아닌 ‘엉덩이에 뿔난 송아지’다.
      거기다가 그 언저리에서 “국민의당 중심으로 대선을 치른다는 전제하에 정계 개편이
    일어날 수도 있고 연립정권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단다.
    그야말로 “하늘을 쓰고 도리질을 한다”는 속담이 틀리질 않는다.

      총선 후 ‘배포가 두 배로 커진’[더불어 肥大胃] 노친네의 거드름이 어찌 변할지 관심거리다. “(실업대책 마련을 전제로)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고서는 우리 경제의 중장기 전망이 밝지 않다”고 점잖게 한 마디 하셨다. 허나, ‘그당’의 총선 승리가 ‘새무리’의 삽질에 따른 반사 이익이라는 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그 찜찜함을 어쩌지 못하는 모습이다.
    언제 도질지 알 수 없는 ‘안대재’ 언저리의 패권욕과 맞붙을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발빠른 언론은 벌써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사실상 ‘고립무원’(孤立無援)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기사를 날렸다. 
      이긴 자의 느긋함을 맘껏 누리면서 몸·말조심하고 있는 ‘안대재’ 무리,
    특히 이른바 운동권 출신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어떤 기회? 알만한 분들은 다 안다. 씹꾸대 국개[國개]에서 이미 검증(?)되지 않았나. 

      승자의 오만과 거드름, 그리고 느긋함이 과연 궁민(窮民)들에게 무슨 좋은(?) 결과를 안겨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그런데 패배한 ‘새무리’의 지리멸렬과 정신 혼미, 그리고 한심함은 점점 도를 더해가고 있다. 
  공천 삽질의 한 축인 “도장 찾아 삼만리”의 그 ‘원(元)대포’가 전직 국개[國개]의장과 당 대표 등으로 구성된 고문단에게 밥을 샀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그 고문이란 분들이 “모든 책임은 청와대로 가게 돼 있다... 대오각성과 새로운 변화도 결국 박대통령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을 하셨다고 한다. 맞다! 일차적이고 최대의 책임은 국군통수권자가 져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분들의 입에서는 그런 말이 나오면 안 된다.
그 고문들의 시대·시절을 돌아보라.
 ‘대도무문(大盜無門)’과 ‘행동하는 욕심’, 이 두 분과 엉겨서 기득권을 유지하며
이 나라 정치판을, 그리고 민주주의를 이 지경에 까지 이르게 한 무리들 아닌가 말이다.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분들이 이제와서...
  그들에게 백번 천번 밥을 대접하고 물어봐야, 총선 패배의 진짜 원인과 앞으로의 갈길을
바로 알기는 이미 글렀다.
이런 기사도 눈에 띈다. 
  •   = 이주영·심재철·정병국 등 일부 중진들은 오찬 후 비박계 소장파가 중심인 ‘새혁모(새누리혁신모임)’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 새혁모는 이날 국회에서 진보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 최 교수는 “임기 후반을 맞이한 대통령이 자신의 세력을 확대·유지하기 위해 당의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고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와 규범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
      누구 말마따나 총선에서 대패(大敗)할만 했다.
    그 ‘진보 정치학자’라는 분이 어떤 분인가.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을 폄하하는 ‘제2 건국’을 기획·추진했던 주역이었다.
    “6·25전쟁은 민족해방전쟁... 김일성(金日成)의 역사적 결단”이라고 주장했다는 시비에도 휘말렸었다. 이런 분을 ‘진보’랍시고 데려다 비싼 강사료 주며 보여주기식 행사를 한다고...
    인기와 표(票)를 위해서라면 이 나라 정체성까지 팔아버릴 집단을 온전한 궁민(窮民)들이 믿겠는가.

      이제 ‘새무리’가 살길과 나아갈 길은 오직 하나다.
    더 늦기 전에 겸허한 마음으로 동행(同行)을 결심해야 한다.
      이 나라에 기생(寄生)하면서도 주인 행세를 하려는 얼간이들의 정체를 폭로·규탄하기 위해
    없는 돈 들여가며 프레스센터 19층과 20층을 오르내리는 우익 전사(戰士)들을 찾아 보라.
     건국 대통령의 건국·호국 정신을 선양·계승하려는 원로와 젊은이들을 만나라.
    아스팔트에서 ‘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울부짖는 엄마들과 대화하라.
    북녘에 진실을 전하기 위해 밤이슬을 맞으며 풍선을 띄우는 탈북민들에
    따뜻한 밥이라도 한 그릇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