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시한 ‘70일 전투’ 끝나는 5월 2일부터 6일 사이 ‘5차 핵실험’ 가능성
  • 열병식을 보며 박수치는 김정은과 김정일. 제7차 노동당대회 이후 김정은 체제는 어떻게 될까.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열병식을 보며 박수치는 김정은과 김정일. 제7차 노동당대회 이후 김정은 체제는 어떻게 될까.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 김정은 집단이 오는 5월 6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北선전매체 ‘조선중앙방송’이 27일 밝혔다.

    北‘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를 2016년 5월 6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개회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北‘조선중앙방송’은 이어 “백두산 대국의 위력이 최고의 경지에서 과시되고 온 나라 천만 군민의 충정의 70일 전투가 결속단계에서 힘 있게 벌어지고 있는 격동적 시기에 도당 위원회 사업을 총화하고 당 지도기관과 당 제7차 대회 대표자 선거를 위한 도당 대표회들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北‘조선중앙방송’은 또한 김정은을 각 도당 대표회의에서 당 대표로 추대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北‘조선중앙방송’이 제7차 노동당 대회가 열리는 날짜를 공개함에 따라, 이미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5차 핵실험 시기 또한 추정할 수 있게 됐다. 70일 전투가 끝나는 5월 2일 이후부터 5월 6일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는 1980년 10월 이후 36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김정은은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준비한답시고, 주민들에게 ‘70일 전투’를 종용했다. 하지만 2016년 1월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한국, 미국, 일본, EU의 제재를 받게 된 이후 자금 부족이 심각해지자 당 간부와 인민군, 주민들을 심하게 착취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자금 부족 때문인지 북한 김정은 집단은 해외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 등에는 취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신들의 선전을 위해 외신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한편 한국 정부는 북한 김정은 집단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내부적인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제7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김정은이 정권 유지를 위해 무리하게 개최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를 ‘출구’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김정은 집단에게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