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쏜 김정은 “이제 남조선·미제 뒤통수 쳐야지!”

상대편의 ‘뒤통수’를 노리는 것은 북한을 비롯한 ‘빨갱이’들의 종족 특성일까. 지난 24일 北선전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 시험 발사를 지켜본 김정은이 한다는 소리도 ‘남조선 뒤통수’였다.

北선전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SLBM 수중발사 현장을 지켜본 뒤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의 대성공으로 우리 해군의 수중작전능력이 비상히 강화되게 되었다. 이제는 남조선 괴뢰들과 미제의 뒤통수에 아무 때나 마음 먹은대로 멸적의 비수를 꽃을 수 있게 됐다.”

김정은은 또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에 맞게 주체조선의 강력한 핵공격의 또 다른 수단을 갖게 됐다”면서 “우리 당이 결심만 하면, 그 어느 때건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적들에게 핵 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핵 무력 강화의 발걸음을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SLBM 개발 관계자들을 치하했다고 北선전매체들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北선전매체들 또한 김정은의 말을 떠받들면서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우리식 수중발사체계의 믿음성(신뢰성)이 완전히 확증, 공고화되었다”면서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주체적인 수중 공격작전 실현을 위한 요구조건을 충분히 만족시켰다”고 주장했다.

北선전매체들은 “이번 수중 시험발사가 ‘냉 발사 체계(콜드 런치의 북한 표현)’와 새로 개발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고출력 고체연료 로켓)를 이용했다”고 자랑했다.

北선전매체들이 김정은의 헛소리를 주워섬기며 전한 SLBM 발사 시험은 지난 23일 오후에 있었다. 북한이 ‘북극성 1호’라 부르는 KN-11 SLBM은 舊소련제 R-27을 카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北선전매체들이 공개한 사진 등을 보면,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SLBM이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물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비행 거리가 불과 30km였다는 점은 북한이 여전히 완벽하게 SLBM을 카피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외에서는 김정은이 SLBM을 기습 발사한 것을 두고, 지난 4월 15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시험이 실패,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것을 만회하려는 시도라고 풀이하고 있다.

북한 주민의 목숨이나 국가적 이익보다 자신의 체면과 자존심을 우선시하는 김정은의 평소 행태를 고려하면,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SLBM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90년대 도입한 R-27의 1단 로켓을 자기네가 만든 미사일에 이식한 ‘미완성 미사일’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북한의 SLBM은 가까운 미래에는 분명한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23일의 ‘콜드 런치’ 방식 수중발사 시험은 ‘완벽한 성공’이 아니라고 해도, 2015년보다는 일정 수준 발전했다는 증거들이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 국방부는 24일 북한의 SLBM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3년 뒷면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SLBM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SLBM이 미사일 방어 계획이나 ‘킬체인’으로 막기 어렵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한국과 미국이 서두르지 않을 경우 2년 뒤면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