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의 이상한 행적..사고 직후 갑자기 대전 내려가 '연락 두절'"도주? 투자받기 위해 지인 만난 것..얘기 나누다 잠들어 연락 못받아"
  • ▲ 음주 교통사고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이창명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시스
    ▲ 음주 교통사고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이창명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뉴시스


    지난 20일 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석연찮은 교통사고를 내고 잠적했던 개그맨 이창명이 만 하루 만에 경찰에 출두해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 자신의 매니저가 '뒷수습'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주운전 의혹을 받았던 이창명은 이날 서울 영등포 경찰서 앞에 모인 취재진을 상대로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며 "자신은 술을 마신 적도 없고, 도망을 친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음주운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원래 술을 전혀 못한다"며 음주 자체를 부인한 이창명은 "음주운전을 한 사람이 병원을 직접 갈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한 뒤 "(음주 여부에 대한)자료가 병원에 다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창명은 "20일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 빗길에 미끌어지면서 차량이 신호등에 부딪혀 에어백 양쪽이 다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당시 연기가 자욱해 불이 날까 두려워 바로 차에서 내렸고, 가슴이 너무 아파서 20m 떨어진 성모병원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창명은 "가슴 부분의 고통이 심해 병원에서 CT 촬영도 하고 검사를 받았는데 별 다른 이상은 없었다"면서 "곧장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뒷수습'을 부탁한 뒤, 사전에 잡혀 있었던 미팅 건으로 대전에 내려간 것"이라고 어제까지의 숨가빴던 일정을 설명했다.

    이창명은 사고 차량을 수습하지도 않고 대전으로 내려간 이유와 그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연유를 묻는 질문에 "사업을 준비하면서 돈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때마침 투자를 하겠다는 연락이 와 급히 내려갔던 것"이라며 "오늘 오전까지 연락을 못받았던 것은 밤 늦게까지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창명은 사고를 낸 포르쉐 차량이 '대포차'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 차는 한국문화공연 명의로 돼 있는 차량"이라며 "절대로 대포차가 아니"라고 말했다.

  • ▲ 음주 교통사고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이창명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뉴시스
    ▲ 음주 교통사고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이창명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