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기술 상당한 수준에 도달…“제재로 북핵 해결 못해” 기존 입장 반복
  • ▲ 지난 2월 말, 한국 외교부를 찾았을 당시 우다웨이 中공산당 6자 회담 대표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월 말, 한국 외교부를 찾았을 당시 우다웨이 中공산당 6자 회담 대표의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中공산당의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일본을 방문해 “북한의 수소폭탄 개발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日닛케이신문은 지난 7일 오전,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다니가키 사다카즈 간사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日자민당 간사장과 만난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수소폭탄은 완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2270호에 대해서는 “대북제재는 지지하지만, 제재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면서 기존 中공산당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반복했다고 한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6자 회담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해, 사실상 회담 재개가 어려운 상황임을 시인했다고 한다.

    日언론들에 따르면,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지난 6일에도 도쿄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에 주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확실히 지켜야 하지만 제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日언론들은 자민당 고위 관계자 등이 우다웨이 특별대표를 만나 6자 회담 재개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중국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日언론들이 전한, 우다웨이와 日여당 관계자들의 대화는 북한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中공산당과 日우익 정당들이 한국을 제외한 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경우 19세기 말 무능한 정권 때문에 외세에 의해 국민들의 미래가 정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