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크라이나 수출 후 대대적인 선전하던 MA60 여객기, 절반 이상 ‘비행금지’
  • 美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산 MA60 여객기의 실패 사례를 소개하며, 중국의 항공산업 제패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필리핀 '제스트 항공(Zwst Airway)'가 운항하는 중국산 MA60 여객기. 필리핀 마린둑 공항이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美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산 MA60 여객기의 실패 사례를 소개하며, 중국의 항공산업 제패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필리핀 '제스트 항공(Zwst Airway)'가 운항하는 중국산 MA60 여객기. 필리핀 마린둑 공항이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2012년 6월 9일, 中공산당은 기쁜 소식을 국민들에게 전했다. 中공산당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시안항공기국제공사’가 우크라이나의 ‘마르스’ 항공사에 MA60 중형 여객기 3대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中공산당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MA60는 50~60인승 중형 여객기로, 국내선 또는 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며 “중국 항공 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전했다.

    여객기 제조사인 ‘시안항공기국제공사’ 측은 “MA60 여객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연료 효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유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자랑했다.

    실제 ‘시안항공기국제공사’ 측과 고객사들이 밝힌 데 따르면, MA60 여객기의 가격은 1,200만 달러 내외에 불과하다. 비슷한 크기와 엔진 형식을 사용하는 프랑스제 ATR-72 여객기와 비교하면 절반 가격에도 못 미친다. 게다가 2000년 8월부터 고객사에 인도를 한, 비교적 신형 여객기이고,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해 연비도 좋은 편이었다. 덕분에 2013년까지 모두 80대의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주요 수입국은 아프가니스탄, 볼리비아, 캄보디아, 카메룬, 민주콩고, 지부티, 에리트리아, 인도네시아, 키르기즈스탄, 라오스, 미얀마, 네팔, 페루, 필리핀, 스리랑카, 타지키스탄, 통가, 예멘, 감비아, 짐바브웨 등 주로 저개발국이었다.

    당시 中공산당은 MA60 여객기의 우크라이나 수출에 용기를 얻었는지, 2020년까지 150인승 이상의 대형 여객기를 자체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항공기 자체 개발을 통해 항공 산업을 제패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결과는 어떨까.

    지난 21일(현지시간), 美‘월스트리트저널(WSJ)’은 中공산당이 야침 차게 추진하던 ‘항공 산업 제패’의 현실을 낱낱이 보여줬다. 2005년 이후 중국이 수출한 MA60 여객기 57대 가운데 최소한 26대가 격납고에 묶인 채 비행을 못하고 있으며, 6대는 대파돼 수리조차 불가능할 정도라는 것이었다. 이유는 바로 ‘심각한 기체 결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013년 6월 10일, 승객 60명을 태우고 활주로를 달리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벽을 들이 받았던 미얀마 항공 309편 충돌사고, 같은 날 승객 46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쿠팡-엘타리 공항에 착륙하던 중에 활주로를 벗어나 벽을 들이받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단 사고 등 여러 차례의 MA60 여객기 사고 사례를 설명하며, 중국산 저가 여객기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2013년 하반기 들어 중국산 MA60 여객기 사고가 빈발하자, 미얀마 등 주요 수입국들은 해당 여객기에 대해 비행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민들에게 “MA60 여객기는 타지 말라”고 권고하기까지 했다. 이 여객기를 구입한 섬나라 통가 또한 뉴질랜드 관광객들 때문에 MA60 운항을 금지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까지 수출한 MA60 여객기 57대 가운데 32대(56%)가 수리 불가능 상태”라면서 832대가 판매된, 비슷한 크기와 용도의 프랑스제 중형 여객기 ATR-72는 불과 3%만이 비슷한 상태인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A60 등 중국산 여객기들은 美FAA(연방항공청) 등 국제사회의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항공기”라면서 “하지만 中공산당이 관리하는 ‘중국민항총국(CAAC)’은 MA60 사고가 기체 결함이 아니라 ‘파일럿 과실’ 때문에 생긴 것으로 몰아간다”고 지적했다.

    즉 中공산당이 심각한 기체 결함을 가진 MA60 여객기를 ‘저렴한 가격’만 내세워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산 ‘짝퉁 항공기’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문제 제기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한국처럼 ‘친중파’가 득세하고 있는 곳에서는, 결함이 있는 제품들을 ‘밀어내기 수출’로 해외에 판매하는 中공산당의 ‘정책’에 대해 별 다른 비판이나 지적이 없는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