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6.25참전 동맹국이 한반도서 저지른 범죄, 히틀러 유대인 학살 수준”
  • 2015년 6월 '채널A'에서 보도한 신은미 씨 환영인사 보도 가운데 한 장면. 이인숙 씨는 재미종북매체로 알려진 '민족통신'에 주로 칼럼을 기고한다. ⓒ채널A 관련보도 화면캡쳐
    ▲ 2015년 6월 '채널A'에서 보도한 신은미 씨 환영인사 보도 가운데 한 장면. 이인숙 씨는 재미종북매체로 알려진 '민족통신'에 주로 칼럼을 기고한다. ⓒ채널A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은 상하원을 일사천리로 통과해 온 ‘대북제재 강화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직후부터 효력을 발휘했다.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법안’ 가운데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처벌, 북한 김정은 집단을 지원하는 단체, 인물에 대해서도 제재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북한 김정은 체제를 옹호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비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참수작전’을 선언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과연 포함이 될까 안 될까.

    지난 21일(현지시간) 재미종북매체 ‘민족통신’에 ‘자칭 칼럼니스트’라는 이인숙 씨가 올린 칼럼 내용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인숙 씨가 칼럼에서 한국과 미국을 향해 근거 없는 비난과 저주를 퍼부으며, “북한은 오바마와 박근혜의 참수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서다.

    이인숙 씨는 해당 칼럼에서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되어야 할 나라는 바로 미국” “우리 조국을 단 30분 만에 둘로 갈라놓은 미국” “지금까지 죽인 사람 수가 5,000만 명이 넘는, 침략 살육을 하여 먹고 사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흡혈귀” 등으로 부르면서 미국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인숙 씨는 “미국은 한반도 전쟁 훨씬 전부터 매국노들과 한 패가 되어 10만 명 이상의 남쪽 우리 동포들을 잔인하게 살육했고, 한반도 전쟁 후 500~600만 명 이상을 집단 살육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인숙 씨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가장 충성스럽고 역겨운 시녀 가짜 대통령이 자국민 세월호 304명을 아무 감각도 느끼지 않고 살육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인숙 씨는 심지어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돕기 위해 참전한 미군과 유엔 연합군을 향해 “미국과 그 시녀 한국의 매국노들, 그 동맹국 15개국이 우리 한반도에 와서 저지른 범죄는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을 무색하게 할 정도였지 않느냐”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인숙 씨는 북한의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 화생방 무기 개발 등에 대해서는 “엉뚱한 마녀 사냥으로 북한에 몽땅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숙 씨는 또한 유엔 등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유엔 관계자들을 ‘인권장사 양아치’ ‘세상에 둘도 없이 추악하고 사악한 이리떼’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이인숙 씨의 칼럼은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김정은 집단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대북제재를 비난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이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사실과 거리가 먼 음모론과 북한의 내부 선전용 주장을 갖다 붙이며 한국, 미국 등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

    이인숙 씨는 또한 칼럼에서 “북은 미국과 한국처럼 소수의 부자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모든 인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 “모든 인민들이 무상의료, 무상주택, 무상교육의 혜택을 받는다”는 등의 북한 김정은 체제 찬양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다.

    이인숙 씨는 칼럼에서 “북이 핵을 가진 것은 천만번 잘한 일”이라면서 “북은 앞으로 더 많은 핵무기와 최첨단 무기를 가져야 하며, ‘정의를 가진 동맹국들과 함께 전례없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이와 함께 “이 괴물들이 김정은 참수를 말할 때 왜 북은 박근혜-오바마의 참수를 말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갚아야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를 싸잡아 비난하고 저주하는 글을 주로 쓰는 이인숙 씨는 ‘자칭’ 간호사로 일하는 재미교포로 알려져 있다. 재미종북단체는 그를 ‘칼럼리스트’라고 불러준다.

    이인숙 씨의 칼럼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를 향해 “지금 거주하고 있는 미국을 그토록 저주하면서, 자기는 왜 가족들 데리고 북한으로 가지 않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던진다.

    이인숙 씨의 칼럼은 재미종북매체인 ‘민족통신’에 주로 게재되며, 국내 종북성향 매체 일부가 그의 글을 가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트리고 있다.

    “북한은 박근혜와 오바마를 향해 참수작전 선언을 하라”고 주장한 이번 칼럼은 ‘민족통신’과 함께 재미종북단체로 알려진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홈페이지에 처음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