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응원 현수막 훼손되자 총학생회, CCTV 확인.."A교수가 범인"A교수 "현수막이 학교의 인증 받지 않은 현수막인줄 알고 철거"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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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성소수자 응원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훼손한 교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학내 성소수자 커뮤니티인 '춤추는 Q'가 게시한 현수막을 훼손·철거한 자연과학부 소속 A교수를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서강대 성소수자 커뮤니티 '춤추는Q'는 지난달 29일 개강을 준비하며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학우의 새 학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

    총학생회가 1일 이 현수막 중 1개가 훼손돼 쓰리게통에 버려진 것을 발견했고, 근처 폐쇄회로 CCTV를 조회해 현수막 훼손의 당사자가 자연과학부 소속 A교수임을 확인했다.

    총학생회 등 학생들은 소수자의 인권을 짓밟은 행위라며 A교수에게 해명·사과하라는 서한을 보냈지만 답이 없자, A교수의 사과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마포경찰서에 A교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교수는 현수막이 학교의 인증을 받지 않은 현수막인줄 알고 철거했다며 학생들에게 사과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