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5도 기습점령 등 北의 對南 '복합도발' 대비해야

    '자체 핵무장 하겠다'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김필재     
      
    2012년 1월6일 자유진영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했던 保守성향의 현역 정치인 A씨는 자신이 만났던 美 정부 고관의 이야기를 아래와 같이 전하며 “북한 정권은 수백만을 굶겨 죽인 정권인데 이걸 어떻게든 합리화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경고했다.
     
    《북한이 향후 한수이북(漢水以北)을 점령(수도권 포위)하는 기습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한강 이북을 점령하면 한국에 휴전을 제안할 것이다. 불응할 경우 그들은 ‘휴전하지 않으면 핵(核)무기를 쏘겠다’고 공갈을 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남한 내에서 휴전 찬성파와 반대파가 싸울 것이다. 남침 당한 한국을 미국과 일본이 도와주기로 되어 있는데, 북한은 ‘너희(美日)가 끼어들 경우 핵미사일을 한방 쏘겠다고 하면, 일본은 그걸 핑계로 빠질 것이다.》

  • '더티밤'은 우라늄-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일반 폭탄
    ▲ '더티밤'은 우라늄-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일반 폭탄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실시한 북한의 향후 對南도발의 유형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지도발'(특수부대를 통한 서해5도 기습점령) ▲서울 및 인천 공항(항만 포함)등 주요 지역을 타격하는 '고강도 도발' ▲사이버 테러와 같은 '非정형적 도발' 등을 상정할 수 있다. 또는 이 세가지 유형의 대남도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한반도 공산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언제든지 韓美연합군이 예상치 못한 형태의 기습도발을 자행할 것이다.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WMD(대량파괴무기)는 물론이고,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EMP폭탄, 더티-밤(dirty-bomb), 남한의 국가핵심 시설을 해킹해 기능을 마비시키는 등의 非대칭 전력을 재래식 전력과 함께 복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對南도발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육해공-우주-사이버 세계가 모두 戰場이다. 상대방은 강화형핵무기-사이버 테러 등 첨단으로 도발하는데, 核무기도 없는 남한은 한가롭게 총칼 들고 원점타격하겠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정신 바짝 차려야 살 수 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더티밤(Dirty Bomb)’ 형태의 핵테러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2011년 6월9일자 보도)

    북한의 핵(核)소형화 기술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으며 서울에서 방사능 무기의 일종인 ‘더티밤’(Dirty Bomb)이 폭발하는 형태의 핵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신성택 박사
    ▲ 신성택 박사

     북한 핵 전문가인 신성택 미(美)몬트레이 국제대학교 교수는 9일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이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은 북한 내 핵실험이 아니라 남한 수도 서울에서 핵무기를 실제로 폭발시키는 형태의 핵테러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최초 핵공학 박사인 신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일각에서 ‘북한의 1·2차 핵실험이 실패했다’는 주장을 제기하지만 핵실험에서 ‘실패’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면서 “핵실험은 하면 할수록 많은 데이터를 얻는다. 북한은 이미 상당 수준의 핵무기 데이터를 수집한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의 구체적인 핵테러 공격 형태와 관련해서는 조금한 부품 형태로 10킬로톤 급의 폭발력을
    가진 핵장치를 분해한 뒤, 남한의 모처에서 비밀리에 조립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신 교수는
    예상했다.
     
    핵 장치의 조립이 완성된 다음에는 관련자 모두 중국 등 제3국으로 이동해 휴대폰을 이용,
    원격조종으로 핵무기를 터트려 수십만 명의 사상자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서울을
    겨냥한 북한의 핵테러가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시간은 이동인구가
    많은 출퇴근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문제에 대해서도 “자동차 산업과 똑같다. 현대가 과거 ‘포니’와 같은 초보적 수준의 자동차를 제작했지만 이제는 ‘제네시스’와 같은 첨단 자동차를 만드는 것처럼 북한의 핵기술은 진전을 거듭해왔다”면서 북핵 소형화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았다.

    북한의 핵탄두가 200여기에 달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다. 다만 플루토늄 탄두의 경우 우라늄을 재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우라늄을 사용한 탄두의 경우 북한이 얼마든지 비밀리에 제작이 가능하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북한지역에는 많은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다. 우라늄을 사용한 핵탄두는 플루토늄을 사용한 핵탄두보다 제작이 용이하다. 테러조직이나 국제암시장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핵장치 설계도를 얻을 수 있다. 북한의 핵무기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은 이 같은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 북핵의 소형화 문제도 이 같은 관점에서 봐야 한다.”
     
    신 교수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위적 핵무장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핵개발 의지, 핵물질, 기술 및 인력, 그리고 핵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 가운데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대통령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레이건 대통령이 ‘스타워즈’ 계획을 통해 구소련을 압박했다”면서 “우리 스스로 자위적 핵무장 의지를 갖고 이를 공개적으로 천명해야 미국도 한반도에 대한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할 것이다. 앞으로 핵무장 하겠다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