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친박 민경욱 vs 친유승민 민현주 대결 예정돼 주목
  • 1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열린 민경욱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4·13 총선 인천 연수구 분구 지역에 출마하는 민경욱(가운데) 예비후보와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황우여, 홍문종, 윤상현 의원, 오장섭 충청향우회 총재 등 참석자들이 함께 손을 들어 올리며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 1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열린 민경욱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4·13 총선 인천 연수구 분구 지역에 출마하는 민경욱(가운데) 예비후보와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황우여, 홍문종, 윤상현 의원, 오장섭 충청향우회 총재 등 참석자들이 함께 손을 들어 올리며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제20대 총선 인천 연수구 분구지역에 출마하는 민경욱 예비후보가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연수구는 새누리당의 친박계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친유승민계의 민현주 의원의 대결 구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친박계 좌장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홍문종·윤상현·홍일표·강석훈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윤성 전 국회 부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민경욱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스스로를 "실개천에서 난 작은 이무기"라며 "평균 이하의 생활을 하는 사람도 꿈을 갖고 노력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고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밝혔다. 

    인사말에 앞서 민경욱 예비후보는 요들송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어린 시절 노래를 좋아해 합창단에서도 활동했는데 회비 3000원이 없어서 그만둬야 했고 초등학교 시절에는 수업료를 내지 못해 학교를 옮겼어야 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청소년기를 딛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오른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제 KBS뉴스 앵커나 청와대 대변인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정치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누구처럼 교수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해 같은 지역 예비후보이자 경기대학교 대학원 교수인 민현주 예비후보를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 민경욱 예비후보는 "송도의 잠재력과 원도심의 저력을 조화있게 공존시켜 연수구의 발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연수구 곳곳을 돌며 지역구 전체를 뜨거운 땀으로 적시겠다"고 다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축사에서 "민 후보가 90년대 초반 KBS 기자로 국회에 출입할 때부터 알게 돼 20년 넘게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며 "당선되면 인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승리를 기원한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홍문종 의원은 "되는 집과 안되는 집은 보면 안다"며 "민경욱 후보는 되는 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민 예비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개소식이 끝나고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민경욱 예비후보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기세를 몰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 연수구는 인구수 31만으로 이번 총선에서 2개 선거구로 나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민경욱 예비후보를 비롯해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민현주 의원과 16대 국회의원인 이만재 전 의원, 정영남 연수구 조직위원장 등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의 박소영 변호사, 정의당 김상하 변호사도 이곳에서 출마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