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역대 최대 대규모 기동훈련 실시
  •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은 12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 양촌리 훈련장에서 대규모 전투장비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최근 계속된 북한의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계화부대 장병들이 적을 반드시 격멸하겠다는 결전의지를 확고히 다지고, 육군 최정예 기계화부대의 막강한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이번 훈련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 동원된 전투장비는 K-2 흑표전차, K-21 장갑차 등 최신예 장비를 포함하여 제20기계화사단이 보유하고 있는 편제장비 300여 대 주요 출동장비는 전차(K-2, K1A1, K-1구난), 장갑차(K-21, K-200계열, K-21경구난), 전투장갑도져 M9ACE, 교량전차 AVLB, K-30 비호 복합대공화기, 자주발칸, K-216 화생방 정찰차, 육군항공(500MD, AH-1S, UH-1H, UH-60, 시누크 등) 등이다.


  • 올해 훈련에는 지난해보다 50여 대가 많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장비가 출동했다. 이날 출동한 장비 중 시선을 끈 장비는 단연 K-2 흑표전차였다. 20사단에 최초로 배치된 흑표전차는 120mm 활강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지상에서는 1,500마력으로 최대 70Km/h속도로 기동할 수 있고 스노클링 기능을 활용하여 최대 4.1m까지 잠수한 상태로 도하(渡河)가 가능한 육군의 최신예 전차다.

    K-21 전투장갑차는 40mm기관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한번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할 수 있는 뛰어난 기동력을 자랑하며, 차량 내부에 보병 전투원을 탑승시켜 필요한 장소까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 K-30 비호도 주목을 끄는 장비다. 복합대공화기인 K-30 비호는 30mm 자주대공포에 유도탄 ‘신궁’을 장착해 적 항공기와의 교전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장비로서 저고도로 공격하는 다양한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복합무기체계이다.이날 훈련은 사단장의 "전 부대 진격하라!"는 명령과 함께 시작됐다.

    먼저 부대의 최선두에서 K-2전차와 K-21장갑차가 연막을 뚫고 흑표처럼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K-55자주포와 K-9자주포가 그 뒤를 이어 질풍같이 달려 나갔다. 500MD, AH-1S, UH-1H, UH-60, 시누크 등 헬기의 공중 엄호를 받는 가운데, 300여 대의 전투장비들이 지축을 울리며 적의 심장부를 향해 일제히 기동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여단장 김병기 대령(47세)은 “우리 기계화부대는 적보다 월등히 빠른 기동력과 압도적인 충격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명령만 내리면 거침없이 적의 심장부를 뚫고 들어가 적 지휘부를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기계화보병사단은 6ㆍ25전쟁 중인 1953년 2월 9일 강원도 양양에서 창설돼, 그 해에 동부전선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1983년 육군 역사상 두 번째 기계화부대로 개편됐다.

    [현장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