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신학용 등에도 전화 걸어 격려… 더민주 잔류 의원에는 연락 하지 않아
  •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날 전후로 전화 정치에 나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날 전후로 전화 정치에 나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날 전후로 전화 정치에 나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손학규 전 대표가 국민의당으로 옮긴 전·현직 의원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남기면서 그의 마음이 국민의당으로 기운 것이 아닌가는 해석이 제기된다. 반면 더민주에 남은 정장선 전 의원, 조정식 의원 등에게는 전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명절 때 손학규 전 대표로부터 "잘해보라, 꼭 잘 돼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같이 좀 하시자고 그랬는데 그냥 웃기만 하시더라"고 전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정계복귀 및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김동철 의원은 이번 설 연휴 전화가 손 전 대표의 마음이 국민의당 쪽에 있다는 건가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지난 번에도 정치권에 대해 반짝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앞서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러시아에서 귀국하면서 정치권을 향해 "새 판을 짜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 국민의당 합류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동철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가 총선 이전에도 움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손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더 많은 정성과 말씀을 드려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유의미한 결론이 있을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7일 손학규 전 대표는 광주 출마를 준비 중인 김유정 전 의원에게 당선되길 바란다고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정 전 의원은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손학규 전 대표의 캠프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같은 당의 신학용·최원식 의원 등도 손 전 대표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