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이 나라는 망하는 것이 맞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총선 전략이라고?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북녘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벌어지고 있는
    남북 간 ‘강(强) 대 강(强)’의 대치는 성격과 정도 면에서 과거와는 큰 차이가 난다.
    한마디로 각자의 생존을 담보로 벌이는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이며,
    끝판 ‘치킨 게임’(chicken game)이다.
    물러서는 자는 곧 실질적인 파멸(破滅)을 맞게 된다.
     
      화포(火砲) 소리 울리기 직전(直前)의 총력전이다.
    북녘 어린 돼지새끼의 똥배짱과 이 나라 국민의 의지·결기가 부딪히는 큰 싸움이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자유통일의 길로 한달음 더 나가게 된다.
    즉 북녘의 돼지새끼는 뒤로 물러서는 순간,
    ‘죽은 것 밖에 잘한 일이 없는’ 자기 할애비·애비의 동상(銅像) 모가지에
    밧줄이 걸리는 걸 보면서 이슬로 사라질 날을 재촉하게 된다.

  •   소소한 승부의 세계에서도 자신의 고통과 희생과 피해를 감수(甘受)하지 않는 한
    결코 승리란 없다. 하물며 이 나라의 명운(命運)을 좌우하는 이 전쟁에서야 두 말이 필요치 않다. 그리고 과감(果敢)·맹용(猛勇)·신중(愼重), 그리고 단결(團結)은 필수 요소이다.

      이 비껴갈 수 없는 게임을 이기는 전략의 일환으로,
    엊그제 ‘국군 통수권자’의 결단 하에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북녘의 거친 대응[몰수·추방]을 감안하면, 전면 폐쇄에 다름 아니다.
    이 조치의 배경과 불가피성은 일일이 거론하지 않아도 알만한 국민은 다 안다.
    그리고 이미 ‘개성공단’은 과거 햇볕정책의 옥동자(玉童子)가 아니라,
    커다란 업보(業報)로 전락한지 오래다. 그러나...

      햇볕의 그늘 아래서 북녘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직·간접 지원, 묵인·방조,
    심지어 엄호(掩護)까지 했던 슨상님과 변호인의 후예를 자처하는 무리들은
    여전히 딴죽을 걸고 있다. 서로가 자신들이 슨상님과 변호인의 적통(嫡統)을 이어받았다고
    경쟁을 하고 있는 ‘그당’과 ‘쉰당’ 쪼가리들도 작금의 상황 전개에 대해
    “국군 통수권자의 대북 정책 실패” 운운하며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   “대북 정책의 실패”라? 엊그제 모(某) 일간지 여자 논설위원이
    “김정은, 이스라엘 식으로 다루자”라는 칼럼을 통해 이스라엘 안보 전략의 요지를 밝혔다.
    ①철저한 자주국방 ②막강한 군사력으로 힘의 우위 유지 ③도발에는 가차 없는 응징과 보복
    ④필요할 경우 선제공격...

      이 기준에 따르면, 현 국군 통수권자의 대북 정책, 특히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이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틀림없다. 하지만 ‘그당’과 ‘쉰당’과 그 언저리들이 말하는
    “대북 정책 실패”의 초점은 이게 분명 아니다.
      그들이 실패라고 하는 이유는 대체로 이렇다.
    남북 간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건 대화와 협력을 내세워 북녘의 돼지새끼에게
    ①늘 무릎 꿇고 공손하게 바리바리 갖다 바친다 ②비위를 거스르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③혹여 돼지새끼가 화를 내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어야 한다
    ④몇 대 얻어터지더라도 꾹 참고, 더 맞아도 괜찮다며 아양을 떨어야 한다는
    슨상님과 변호인의 유훈(遺訓)인 대북 불문율(?)을 어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북 정책에 실패(?)를 범했으니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얻어 터져도
    당연할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야말로 만고(萬古)의 역적질을 된다는 논리다.

      여기에다가 한술 더 떠서,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께서 욕심쟁이 노친네를
    비대위원장(肥大胃元腸)으로 내세워 수렴청정(垂簾聽政)하는 ‘그당’은 이번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해 국군 통수권자의 ‘총선 전략’ 즉, “선거를 앞둔 북풍(北風) 일으키기”라며 공세를 벌이고 있다. 올봄 총선에서 국군 통수권자가 지원하는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게 하려고 북녘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핑계 삼아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시켰다는 것이다.  

  •   이에 가세하여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도 “국내에는 맹목적인 보수 쪽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 사람들의 표심을 생각해서 급작스럽게 그런 비합리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나... 이 기업가야말로 ‘그당’의 비례대표 당선권 일순위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업 대신 정치, 그것도 금배지라, 조오타! 헌데 한 가지 의문은 그렇게 정치적인 판단이 예리하신 분이면 개성공단의 장래를 예견하고 일찌감치 손발을 뺏어야 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사태가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국민들이 결심·결정할 문제가 생겼다. 

      나라의 존망이 걸린 엄중한 안보 상황을 타개해야 할 국군 통수권자가 개인이나 특정 정파를
    위해 그 정책과 방책을 선거 전략에 이용하고자 한다면, 이 나라는 필히 망하는 게 순리(順理)다. 특히 세습독재도 아니고 명색이 자유민주주의를 한다면서... 더욱이 적(敵)과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말이다.
      또한, 나라가 장래의 운명을 가를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치루고 있는 이즈음에,
    여럿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정치집단과 그 패거리(특히 배울 만큼 배워 처먹은 얼간이 떼들)가
    그 승부수를 “선거 전략”으로 매도(罵倒)·의심하는 나라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그 또한 신비스러운 일일 것이다.
    힘을 모으겠다는 국민들 등 뒤에다가 비수를 꽂고, 그 정책과 방책을 희화화(戲畫化)하여
    적(敵)이 조롱하도록 하는 건 명백한 이적행위(利敵行爲)에 다름 아니다.
    사리(事理)가 이러할 진대...

      그나마 이 나라가 버티면서 끝판을 도모하려면,
    우선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총선 전략’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엄중한 시기에 안보전략·책략이 정쟁(政爭)의 소재가 된다는 자체가 슬픈 코미디이다.
    허나 현실인 걸 어떻게 하겠나. 국민들이 진정성(眞正性)을 믿도록 해야 하고,
    또 믿어서 힘을 크게 실어야 한다. 다소간의 개인 불편과 손해는 받아 안아야 하는 건 당연하고...
      더불어서 ‘총선 전략’ 운운하는 개인과 세력과 무리들을 조기에 “궤멸”시킬 수밖에 없다. 
      


  •   이 어르신의 말씀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자꾸 들어도 더욱 새롭게 다가오기만 한다.
      “생명과 권리의 보전을 위한 투쟁은 단순히 서로 다른 이념들 간의 정신적 투쟁에 국한될 수는 없다. 이 투쟁은 육체적 견인불발(堅忍不拔 : 굳게 참고 견디어 마음을 빼앗기지 아니함), 피와 땀, 수고와 눈물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네다!”
    <더   끼>

    # 항시 한심하고 미덥지 못한 새(鳥)무리였는데, 이번 기회에 극히 일부지만 희망을 봤다.
    그나마 온전치는 않아도 ‘독수리 5형제’가 나타났다.
    국개(國개)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을 표결하는 과정에서
    5명이 “엄중한 상황에서 난데없이 남북대화 타량이냐”며 기권했다고.
    이 중에는 자기 정치를 한다하여 ‘북악(北岳) 산장’의 눈에 난 “진실하지 못한 자”(?)가 있고,
    예전에 국민의 군대 여자 부사관을 “하사 아가씨”라고 불렀던 군(軍) 출신도 있다.
    그래도 이번에 보여준 의지와 결기는 높이 사고 싶다.
    본 글의 주제와는 상관없이 몇 자 적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