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지원으로 완성된 北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강력한 'FOBS' 기술보유


    북한은 러시아-중국과 함께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항하는
    북한-러시아-중국 ‘삼각 미사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김필재   
  • 러시아 기술이 가미 된 북한 버전의 토폴 'KN-08'의 모습. 대기권 재돌입시 회피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격이 매우 어려운 미사일이다/timesofmalta.com
    ▲ 러시아 기술이 가미 된 북한 버전의 토폴 'KN-08'의 모습. 대기권 재돌입시 회피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요격이 매우 어려운 미사일이다/timesofmalta.com
1970년대부터 진행되어온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舊소련의 도움을 받았다. 북한은 1960년대 말 소련과 ‘북한군 현대화를 위한 군사원조 합의’를 통해 미사일 개발능력의 기본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북한은 SA-2A 지대공 미사일을 바르샤바 조약국을 제외하고 중국과 쿠바에 이어 3번째로 배치했다. 1962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SA-2A 1개 대대가 평양 근교에 배치됐다. 당시 소련은 시스템 조립과 점검 및 유지보수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했다.

이후 소련과 중국 간의 국경분쟁과 스탈린 격하운동 등 소련의 국내 정치상황으로 북한과 소련 양국 관계가 악화되어 소련이 더 이상의 군사 원조를 중단했다.

그러나 1964년 흐루시초프 퇴진 이후 양국 관계가 다시 회복되었고, 뒤이어 1965년 5월 및 1967년 3월 북한과 소련 사이에 군사원조 재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합의에 따라 1965년부터 SSC-2B ‘샘릿’ 연안방어 순항 미사일, SS-N-2 ‘스틱스’ 대함(對艦) 미사일, 프로그(FROG)-5 미사일 등이 북한에 인도됐다. 북한과 소련의 군사협력 관계는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던 1980년대 후반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이처럼 友好관계를 유지하던 북한과 소련의 군사협력 관계는 1990년 한국과 소련이 國交정상화를 이룩하면서 크게 악화되어 1990년대 말까지 관계가 개선되지 않았다.  

푸틴, 2001년 김정일과 ‘미사일 기술교류’ 논의

북한은 舊소련 붕괴이후 소원해진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관계 개선 및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2001년 4월 김일철 당시 인민무력부장을 러시아에 파견했다. 이를 통해 북한과 러시아는 ‘방위산업 및 군사장비분야 협력협정’과 ‘2001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 같은 양국의 군사협력 관계와 관련해 당시 영국 언론은 러시아가 전투기, 정보수집 시스템, 첨단기술장비 등 총 3억5000만 파운드 상당의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의 무기거래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경우 러시아가 단거리 방공시스템, 미그-29 전투기, 프첼라(Pchela) 무인 정찰기(UAV), 첨단 레이더 시스템, 소형 해군 순찰 함정 등을 북한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위의 두 가지 협정은 북한과 러시아 군사협력 관계에 있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2000년 7월 푸틴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확인한 뒤, 북한과의 미사일 기술교류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측 자료《격동의 2000》년에는 당시 북한과 러시아 군사관계자들 사이에 오고간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原文을 그대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뿌찐의 평양방문과정에 조로공동선언이 채택되였다.선언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미싸일강령이 그 누구도 위협하지 않으며 순수 평화적 성격을 띤다는 것을 확언하는 내용이 있다...(중략) ▲로씨야대사관의 한 성원은 “내가 오늘 감동 받은 것은 공동선언에 대한 김정일 동지의 명철한 해석이였다.김정일령도자께서는 미싸일문제와 관련한 조항에서 이것은 순수한 평화적 성격을 띠게 된다는 훌륭한 문구를 내놓으심으로써 모든 문제를 그 자리에서 해결하시였다.정말 김정일령도자께서는 현명한 분이시다”라고 하였다...(중략) 

▲로씨야국방상의 반영도 대단하다.그는 원래 로씨야전략로케트군 사령관을 한 전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싸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다.그는 조선의 미싸일발전수준이 대단하다,지금 미국 놈들이 로씨야와 조선을 겨냥하여 전역미싸일이요,국가미싸일이요 하면서 수백억딸라를 탕진하고 있다,하지만 강력한 미싸일을 가지고 있는 로조(註: 러시아-북한) 두 나라가 힘을 합치면 미국 놈들을 죽탕 쳐 놓을수 있다고 말하였다.》

北-露-中 ‘삼각(三角) 미사일 협력체제’

이처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러시아와 공통의 이해관계를 확인한 김정일은 2001년 여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달려 푸틴을 만났다.

당시 푸틴과의 회담에서 김정일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에 합의하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 권리’를 인정받는 이른바 <모스크바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러시아-중국과 더불어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에 대항하는 북한-러시아-중국 ‘삼각 미사일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공동 전략을 세우게 된다. 이 같은 ‘삼각 미사일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탄생된 미사일이 바로 북한의 ICBM ‘대포동-2호’ 미사일이다.

日 H2A 로켓에 맞먹는 ‘대포동-2호’ 추력(推力)

상당수 국내 언론과 對北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생산 기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러시아와 중국의 로켓 전문가들은 한국의 로켓 개발 기술이 북한에 비해 7년~11년 가량 뒤져 있는 것으로 본다. 나로호 발사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은 1단계 발사체 개발 능력이 없으며, 전적으로 북한과 군사협력 관계에 있는 러시아에 기술을 의존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과 관련해 일본 홋카이도 대학 측량학과 헤키 고스케(日置幸介) 교수팀은 2010년 GPS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대포동 2호’의 추진력을 분석한 적이 있다.

당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2009년 4월 발사한 ‘대포동 2호’의 추진력은 1998년 발사한 ‘대포동 1호’의 약 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키 교수는 ‘대포동 2호’가 발사된 지 6분 만에 상공 265km에 도달한 것으로 보았는데, 수치대로라면 ‘대포동 2호’의 1단계 추진체의 추진력은 일본의 위성발사 로켓인 H2A와 맞먹는다.

이 같은 이유로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는 ‘대포동 2호’의 최대 사거리를 9600㎞까지 보기도 했다. 美 정보당국의 경우 대포동 2호에 추진체를 추가로 부착하거나 탄두 무게를 가볍게 할 경우 최대 사거리가 1만5000㎞에 달해 사실상 北美 전역이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에 포함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美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은 2009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2006년을 기준으로 모두 20기 이상의 대포동 미사일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제임스 울시 前 CIA국장 '러시아가 北EMP탄도 개발 도왔다'
2014년 7월26일자 보도 
  • 제임스 울시 前 CIA국장
    ▲ 제임스 울시 前 CIA국장
     제임스 울시 前 CIA국장이 최근 美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러시아인들이 2004년 '두뇌유출'로 북한이 EMP 무기를 개발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울시 前 국장은 23일(현지시간) “북한과 같은 국가들이 EMP 공격에 필요한 주요 구성요소들을 확보하는데 러시아와 중국을 곧 따라잡을 것”이라며 “이는 스커드처럼 해변과 가까운 화물선에서 발사할 수 있는 단순 탄도미사일, 저(低) 지구궤도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감마선과 화구를 생산하는 낮은 폭발력의 단순 핵무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적들이 공중 핵폭발을 이용한 EMP 공격으로 문명사회를 암흑으로 만들어버릴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지난 수십년 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 “그러나 최근 비밀해제된 상당량의 정보를 통해 EMP 이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EMP 개발을 도운 러시아가 수년전 부분궤도 폭격체계(FOBS)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는 EMP 폭탄을 실은 핵미사일이 미사일 방어체계가 구축된 북쪽이 아니라 남쪽으로부터도 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