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의원, 개성공단 중단에 "박근혜정부, 남북대결 부추겨" 맹비난
  •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 뉴데일리 DB
    ▲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 뉴데일리 DB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음에도, 유독 진 의원이 "인공위성"이라며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진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거리 로켓의 머리에 실어 쏘아 올리는 것이 인공위성이 아니면 무엇이냐"라며 "인공위성을 핵폭탄이라 해야 애국자가 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진 의원은 논란이 일자 트위터에 재차 "미사일을 쐈다면서 대기권 재진입이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은 아직 모른다고 하는 것은 형용모순이다"며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 이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만들 능력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보도해야 진실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보고 후 "그러니 인공위성을 쏜 것은 맞네요"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에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은 "왜 당의 결론과 다른 이야기를 하느냐"고 비판했었다.

    진성준 의원은 또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대해 "개성공단 중단으로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공단에 입주해 있는 우리 기업들"이라며 "박근혜정부는 북한을 제재한다더니 엉뚱하게 우리 기업들을 제재하고 있다. 남북대결을 부추겨 선거에 이득을 보려는 위험한 놀음을 당장 걷어치워달라"고 우리 정부를 맹비난했다. 어느 나라 국회의원의 발언인지 알 수 없는 궤변을 쏟아낸 셈이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진 의원을 향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진 의원의 인공위성발언과 관련, "미사일을 쏠 때 인공위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둘러댈 때나 말하는 것"이라며 "국방위원회에서 오래 근무한 의원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 의원은 진 의원의 개성공단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경제적 손실이 있다고 해도 우리를 위협하는 미사일을 쏘는데 북한에게 아무런 대항을 하지 않는 것은 국권(國權)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초선 출신인 진성준 의원은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변인으로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