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1사 1인 북한 입경 허용…가동중단 대비한 작업 수행
  • 파주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야경. 공단 내 한국 근로자들의 철수가 11일부터 시작됐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주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야경. 공단 내 한국 근로자들의 철수가 11일부터 시작됐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10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결정에 따라 개성에 체류 중인 한국인 근로자들의 철수가 11일부터 시작됐다.

    한국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개성공단 내 124개 입주기업 현지 법인장을 소집해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방침을 전하고 오는 13일까지 모든 인력을 철수시키도록 통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11일 오전 8시부터 북한 근로자들이 출근해도 작업을 하지 않도록 입주기업들에게 통보, 실질적인 공단 가동중단에 돌입했다고 한다.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따른 뒷정리를 위해 북한을 찾는 인원들에 대해서도 제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11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로 이날 오전에 출경을 신청한 1,084명 가운데 개성공단에 1명도 체류하지 않고 있는 업체 53곳에 대해서는 1명씩만 개성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 연휴 현지에 머물던 한국 인력 184명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업체 본사 지시를 받고, 원자재 및 완성품 봉인작업, 공장 내부 안전을 점검한 뒤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였던 북한은 한국 측의 11일 개성공단 출입경 계획에 동의,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경사무소(CIQ)에서는 한국 인력들의 출입경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 측 또한 개성공단 근로자들에게 출근금지를 명령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부터 공단으로 출근한 북한 근로자들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격렬히 반발하고 있는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11일 오후 5시 이사회를 열어 대책위원회 구성 및 총회 소집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소식이 나오자 국내 좌익 진영과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은 강하게 반발하며 최소 1조 원, 최대 3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금액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게 정부가 지원한 금액 등은 제대로 상계시키지 않은 것이어서 이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한국 근로자들의 안전한 철수 여부는 11일 한국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의 협의에 따라 확실하게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