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에 총력" 더민주 "추가 탈당 막아야…"
  • 새누리당 박진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사진 왼쪽부터)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 4일, 북촌 한옥마을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새누리당 박진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사진 왼쪽부터)이 설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 4일, 북촌 한옥마을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대체휴일로 설 연휴가 하루 더 늘어났지만 총선을 60여 일 남겨둔 정치권은 쉴틈이 없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국민의당은 각각 중점을 두고있는 부분이 상이해 총선 직전까지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본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3월 24일까지 경선 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TK(대구·경북) 등 강세 지역에서는 이른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용될 정도인 만큼 본선보다도 경선이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텃밭' 외에 서울·수도권에서도 경선전이 가열되고 있는 곳이 적잖다. 특히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에서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공천 대결 또한 주목되고 있다.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더민주 정세균 전 대표 3명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하에서 현역 국회의원 및 당원들의 추가적인 탈당을 막고 총선 전까지 안정적인 당무 운영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 행보가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총선 전까지 지켜봐야 할 노릇이다.

    10일 소집될 본회의에서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을 필두로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처리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는 등 안보 정국에서 어떠한 탈출구를 마련하느냐도 주목을 끈다. 더민주는 북한이 지난 7일 광명성 4호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한미 국방 당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공식 협의 개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해 국민들로부터 차가운 눈초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은 15일까지 교섭단체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막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남은 엿새 동안 3명의 의원을 더 데려와야 약 60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에서 탈당 여부를 고민하던 의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연이어 잔류를 선언한 것이 뼈아프다. 이 때문에, 결국 교섭단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까지도 대안에 두고 총선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20대 총선은 다음달 2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 일정이 시작된다.

    후보자 등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후보자 등록 신청 엿새 뒤인 31일부터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돼 2주 동안 공식적인 선거 유세를 펼치게 된다.

    사전투표는 본 선거 닷새 전인 4월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본 투표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되고 개표는 투표 종료 즉시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