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 로켓 '분석불가'위해 자폭장치 설치‥270여개로 산산조각"
  • 북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4'발사 모습ⓒ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
    ▲ 북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4'발사 모습ⓒ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1만2000㎞로 탑재체인 ‘광명성 4호’가 위성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1~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지만 1단체는 자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9일 오전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지난 2012년에 이어 이번에도 성공함에 따라 관련 기술과 안전성 등은 한층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능력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4호' 발사부터 추적까지‥ 

  • 북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4'의 추적된 궤도.ⓒ국방부
    ▲ 북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4'의 추적된 궤도.ⓒ국방부

    북한은 지난 7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오전 9시 30분 광명성호를 발사와 동시에 남해에서 미사일 탐지와 추적 임무를 수행 중이던 서애류성룡함에 포착됐다.

    9시 32분 1단 추진체가, 9시 33분 페어링이 분리됐다. 1단 추진체와 페어링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전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한 예상 낙하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

    이후 나머지 추진체는 9시 36분쯤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2단 추진체 분리 전 레이더 상에서 사라져 2단 추진체의 분리시 낙하지역은 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1단 추진체가 분리 직후 폭발해 270여개 파편으로 낙하한 것과 관련해 우리 측의 추진체 회수통한 기술분석을 방지하기 위해 자폭장치를 이용해 폭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 북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4'의 수거된 페어링(덮개).ⓒ국방부
    ▲ 북한 장거리 로켓 '광명성-4'의 수거된 페어링(덮개).ⓒ국방부


    2단 추진체의 낙하지점을 모의분석 결과를 근거로 동창리로부터 2380㎞ 떨어진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으로 추정했다. 최종적으로 광명성 4호의 궤도 진입시간은 발사 후 569초(9분 29초)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직경과 길이의 비율은 2.4 대 30으로 형상이 일치한다”며 “탑재체(광명성 4호) 중량은 (은하 3호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사거리는 약 1만200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정거리가 1만㎞이면 북한이 미 본토 서부 타격이 가능하고 1만2000㎞이면 미 동부 주요 지역에 대해서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4호의 신호 관련 부분은 아직 확인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 광명성 4호를 하루에 한반도를 4번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