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품 자체 개발에 핵심부품 러시아서 도입 추정
  • 국가정보원은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발사체는) 위성으로서 가치가 없고, 탄도미사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위성이 되려면 적어도 800~1500kg 정도가 탑재가 돼야 하는데, 이번에는 200kg 정도를 탑재했기 때문에 위성으로서는 가치가 없고 탄도미사일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날 국정원은 이번 장거리 미사일이 2012년 12월에 있었던 광명성 3호보다는 성능이 다소 개선이 됐다고 평가했으며, 당시에는 100kg이었던 미사일이 지금은 약 2배로 늘어났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무수단리 등에서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이 이번 발사를 통해 단 분리, 유도 조정 등 ICBM급 미사일 기술을 어느 정도 축적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이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실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으며 발사체의 정상적인 작동 및 송수신 확인 여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거리 미사일의 부품은 북한이 일부 자체 개발한 것도 있지만 핵심 부품은 러시아에서 도입했을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