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날 앞두고 국민 가슴에 '미사일' 대못 박았는데.."
  • ▲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논평 한 줄이 논란이다. 김성수 대변인이 7일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이라며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 당국이 내부 결속을 위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이겠지만 국제 사회를 향한 끊임없는 도발은 체제 유지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사일 발사 강행으로 겪게 될 대가는 전적으로 북한 당국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도 했다. 미사일 발사 자체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규탄하면서도, 발사 이유에 대해서는 국제적 시각과 거리가 먼 북한 입장에서 분석한 셈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야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은 운동권식 대북 인식에서 벗어나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김성수 대변인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북한 내부 결속을 위한 것'이라고 논평했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불순한 의도 하에 감행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단지 '북한 내부의 결속을 위한 것'이라며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야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뉴데일리
    ▲ 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뉴데일리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무력화를 유도하고 핵 위협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관철시킨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무력화를 유도하고 핵 위협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관철시킨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만행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식으로 사실상 두둔하는 듯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배경이, 최근 잇단 탈당사태를 겪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친노 운동권 정당' 색깔이 더욱 선명해 졌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동안 대다수의 국민이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의 국회 통과를 계속 지연시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기에 더욱 그런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을 하루 앞두고 전 국민의 가슴에 미사일이라는 대못을 박은 북한의 행태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만행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은 30년전 NL계열식 대북인식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 정상적인 공당(公黨)의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