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7일 오후 3시 국방부에서 주한미군 THAAD 배치관련 한미 공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7일 오후 3시 국방부에서 주한미군 THAAD 배치관련 한미 공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주한미군의 사드(THAAD·종말단계고고도지역방어체계)배치가 가시화됐다. 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자, 한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도를 넘었다는 판단하에 국내 사드배치를 공식협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 국방부에서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미8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THAAD 배치관련 한미 공동 발표문'을 공개했다.

    유제승 실장은 "한미 공식 협의의 목적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및 작전수행 가능성을 공동으로 모색하는데 있다"며 " 북한이 도발을 감행해 왔고, 비핵화에 대한 진정하고 신뢰성 있는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한반도 내 배치된 사드의 활용에 대해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북한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고, 다층미사일 방어에 기여하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현존 미사일 방어능력을 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한미군 THAAD 배치관련 한미 공동 발표문' 전문이다.

    <류제승 정책실장>

    대한민국과 미국은 최근 북한이 감행한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대한민국과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핵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미국과 대한민국은 증대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시키는 조치로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의 시작을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한미동맹의 결정은 한미연합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인 커티스 M. 스캐퍼로티(Curtis M. Scaparrotti) 대장의 건의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한미 공식 협의의 목적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및 작전수행 가능성을 공동으로 모색하는데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진행될 양국의 논의는 대한민국을 방어한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과 주한미군에 대한 방어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반도에서의 대비태세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조정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이 이러한 방어적 조치들을 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가 주목해 왔듯이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해 왔고, 비핵화에 대한 진정하고 신뢰성 있는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북한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고, 다층미사일 방어에 기여하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현존 미사일 방어능력을 강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토머스 밴달 미8군 사령관>

    류제승 실장님 감사드립니다. 실장님 발언에 대한 제 지지를 말씀드리고 또한 미국이 이번 결정에 있어서 강력한 지지를 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이번 결정은 스캐퍼로티 연합사령관님께서 건의하시고 동맹차원에서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최근에 대한민국에서 계속해서 사드 도입과 관련하여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사드 문제와 관련하여 문제를 더 발전시킬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계속해서 사드 도입 문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하여 긴밀히 협조하고 공조하였으면 합니다. 같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