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대보도 “광명성 4호 발사 성공…계속 쏠 것”

북한 선전매체들이 7일 오후 12시 30분 ‘중대보도’를 발표했다.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우주 로켓이며 인공위성 ‘광명성 4호’를 지구궤도에 올렸다는 내용이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북한 국가우주개발국(NADA) 과학자들이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 2016년 계획에 따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완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장거리 미사일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됐으며, 발사 9분 46초 만에 ‘인공위성’인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한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광명성 4호’가 근지점 고도 494.6km, 원지점 고도 500km인 극궤도를 돌고 있으며, 지구 공전 주기는 94분 24초라고 밝혔다. 위성에는 “지구관측에 필요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들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광명성 4호 발사의 성공은 위대한 조선 노동당의 과학기술 중시정책의 자랑찬 결실”이라면서 “이는 자주적인 평화적 우주이용 권리를 당당히 행사하여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 국방력을 발전시켜나가는 데서 획기적인 사변”이라고 자축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최대의 민족적 명절’인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을 맞은, ‘충정의 선물’이라고 떠들며 “앞으로도 주체의 위성들을 더 많이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혀, 향후에도 ‘우주개발’로 위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 실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북한은 ‘중대보도’를 통해 ‘광명성 4호’의 지구궤도 진입 성공을 주장했지만, 평양 인근의 우주센터와 인공위성 간의 통신 및 통제가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만약 북한이 우주센터에서 해당 ‘인공위성’과의 통신 및 통제를 하는 장면을 밝히지 않는다면, 이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우주개발’로 위장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