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평양 시간 정오(오후 12시 30분) 전체 조선인민에게 알린다” 예고
  • 북한이 7일 오전 9시 30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2012년 12월 '은하3호' 발사 장면.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북한이 7일 오전 9시 30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2012년 12월 '은하3호' 발사 장면.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7일 오전 9시 30분,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직후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등 북한 선전매체들을 통해 “전체 조선 인민에게 알린다”면서 “주체 105년(2016년) 2월 7일 낮 12시(한국 시간 오후 12시 30분)부터 특별 중대보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거리 미사일을 ‘우주 로켓’으로 위장하면서 우주개발에 대한 당위성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선전 등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세계 각국은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한미일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면서 “美뉴욕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8일 오전 1시) 긴급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美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의 긴급 전화통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에서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는 것을 강조함과 동시에 북한이 ‘우주개발’을 빙자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 또한 유엔 등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처사라는 점을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