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비판받더라도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 지킬 것"
  • ▲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지난 5일 내년 4.13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8년 간 규제완화를 통해 포천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뉴데일리 DB
    ▲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지난 5일 내년 4.13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8년 간 규제완화를 통해 포천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뉴데일리 DB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포천·연천 지역 국회의원 선거(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5일 오전 11시 포천시청에서다.

    최근 포천에 고속도로를 유치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한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번에 당선될 경우, 3선 중진의원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8년 전 포천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꽁꽁 묶여있고, 군사 규제, 수도권 규제로 옴짝달싹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상습적인 도로 정체와 관광지로서 취약한 인프라에 기업과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는 도시였다"고 술회했다.

    이어 "청와대와 연구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지역사업에 대해 끈질기게 설명하며 매달린 끝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의정활동 1년 만에 전면 해제됐다"며 "내년 6월에는 포천 역사상 최초로 고속도로 시대를 맞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접한 고속도로로 인해 고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판교와 별내, 분당, 광교, 동탄 등을 언급하면서 추가적인 기업유치로 포천지역의 개발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도 약속했다.

    실제로 지난해 포천에는 소홀읍 고모리의 K 디자인 빌리지가 유치되고, 29만평 상당의 용정 사업단지가 추진되며 개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저의 정치 철학이 잘 조화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고 시장자본주의를 중시하는 경제 철학을 앞으로도 가져가겠다"고 했다.

    또 "아무리 비판을 받더라도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대치 상황에서 굳건한 안보 역시 이뤄 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최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포천시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개인 김영우가 아니라 국회의원 김영우의 입장에서 정치적 파장과 업무 협조 등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주민들의 주민소환제와 법무부의 판단 뿐"이라고 못박았다.

    그 이상 언급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월권행위와 갑질에 가깝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내 경선경쟁 상대인 이철휘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지닌 분"이라면서도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안철수 진심캠프의 국정자문단에서 역할을 했다.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그 때와 지금의 생각이 달라진 것인지에 대해 당원들에게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3선 의원이 되면 상임위원장 자격이 주어진다. 수도권 3선 중진의원은 그 역할이 크다"면서 초선 의원으로서 이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미군 사격장으로 인한 주민피해의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군사격장 내 재배치 문제는 SOFA 협정을 거치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하다"면서 “배상과 보상을 하려면 미군이나 국방부, 안행부 등과 협업이 필요해 국방위보다 외통위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주민피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방에서의 전문성보다는 외교에서의 전문성이 더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당내 경선에서 혈투가 예상되는 이철휘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