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빠지면 앙꼬없는 찐빵" 전통시장 문화마케팅 격려, 윤상현 깜짝 방문
  • ▲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인천 정서진 중앙시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인천 정서진 중앙시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설 명절을 앞두고 경제 한파(寒波)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다.

    지난 3일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방문에 이은 설맞이 민생 행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정서진 중앙시장을 방문해 세밑 민심을 청취했다.

    박 대통령이 정서진 시장을 찾은 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12년 3월 이후 약 4년만이다. 이번 재방문은 그간 문화융합 시장으로 변모된 모습을 둘러보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밝은 회색 패딩 외투를 입은 박 대통령이 들어서자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이 크게 환호했다.

    "환영합니다", "너무 예뻐요", 손 좀 잡아주세요"

    "힘내세요, 저희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설 연휴 전날인만큼 꽤나 모여든 인파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 통로를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 상인과 인사를 나누면서 "경제활성화 법안들, 그것만 통과돼도 경기가 살고 전통시장 상인분들도 많이 웃으실 텐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설 대목에 장사가 잘되셔야 할 텐데 상인분들이 같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방문했던 과일가게에 들러 8,000원짜리 딸기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계산했다.

    떡집과 찐빵집에서 씨앗호떡과 빈대떡 5,000원어치, 만두찐빵 3,000원어치를 현금으로 샀다. 생선가게에서는 조기를 구입했다.

     

  • ▲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인천 정서진 중앙시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인천 정서진 중앙시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이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박 대통령은 시장에서 상인회가 매달 고객들이 넣은 소원 쪽지 중 하나를 골라 소원을 들어주는 행사에도 참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쪽지에 "정서진 중앙시장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상인들에게는 설 대목을 앞둔 체감경기를 묻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리고 나선 시장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객지원센터를 방문해 지역 주민 50여명과 얘기를 나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통시장도 그렇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도 그렇고, 그랜드 바겐세일도 그렇고, 요즘 전부 문화하고 접목을 해야 빛이 나고 사람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화가 빠지면 앙꼬가 빠진 찐빵"이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에서 전통시장에서 장만 보는 게 아니라 (고객들을) 즐겁게 하게 되면 더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육성이 되도록 지원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년 전 여기 왔는데 오늘 와보니까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면서 "태양광 발전 설비도 해서 전기를 줄이고 이러한 문화 활동도 하고 있고 정부에서 열심히 추진하는 정책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인데 정서진 중앙시장은 그런 게 합쳐진 모델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시장 방문에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지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동행했다. 청와대 정무특보였던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도 예고 없이 시장을 찾아 박 대통령을 만났다. 윤 의원을 본 박 대통령은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라며 반갑게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