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전 시장, '정치 1번가' 종로 출마는 대선 위한 걸음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오른쪽).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여권의 차기대권후보로 원톱 구도를 형성했지만, 김 대표가 주춤하는 사이 오세훈 전 시장이 따라잡았다. ⓒ뉴데일리 DB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오른쪽).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여권의 차기대권후보로 원톱 구도를 형성했지만, 김 대표가 주춤하는 사이 오세훈 전 시장이 따라잡았다. ⓒ뉴데일리 DB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인 김무성 대표를 바짝 따라잡으며 향후 새누리당 대권 양상이 투톱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한국갤럽〉의 2016년 2월 첫째 주 대권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김무성 대표가 10%,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8%를 차지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주 대비 2%p 하락했지만 오세훈 전 시장은 1%p 올랐다. 전 주 대비 5%p 차이 나던 것이 2%p로 줄어들은 것이다.

    부산 '영도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무성 대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1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반대로 서울에서는 6%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은 서울에서 12%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4.13 총선을 앞두고 때아닌 '친박'과 '비박' 논란이 심화되며 새누리당의 집안싸움이 다음 대권 구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김 대표와 오 전 시장 모두 대권을 의식한 행보를 걸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망국법인 국회선진화법이 국회에서 처리된 것은 당시 권력자 탓"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대표적 비박 인사들과의 만찬을 가지며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친박계 인사들로부터 "김무성 대표가 진짜 권력자"라는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험지'에 나가달라는 김무성 대표의 요구에 "종로도 험지"라며 거듭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를 선택한 것은 정계 복귀 후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 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 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