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도 레인저 등 특수부대 한반도 전개사실 공개
  • 불뿜는 해병대 M-48 전차.ⓒ합참
    ▲ 불뿜는 해병대 M-48 전차.ⓒ합참

    우리군은 북한이 핵실험 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는 등 도발을 지속에 대해 응징 결의를 보여주고자 동·서해상에서 무력시위성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응징할 수 있다’는 우리 군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과 北핵 불용의 결연한 의지를 천명하고 도발해 올 경우 강력한 화력으로 응징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자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에서는 적이 기습 포격 도발한 뒤 기습 강점한 상황을 상정해 실시됐다.먼저 포격이 시작되자 현장 지휘관 중심으로 조건반사적인 대응작전이 신속하게 전개됐다. 

    주민대피령이 발령되자 K-9자주포와 전차, 발칸포, 해안포 등이 부대별로 전투진지에 들어가 포에 불을 뿜기 시작했다. 이날 훈련에는 장병 1000여명과 K-9자주포 40여문, 전차, KAAV, 코브라 공격헬기, 발칸포, 해안포 등 200여점의 공격장비가 대거 투입됐다.해병들은 이곳에서 연 400회 가량의 전투배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 공중사격하는 AH-1S 코브라.ⓒ합참
    ▲ 공중사격하는 AH-1S 코브라.ⓒ합참

    숙달된 해병들이 재빨리 전투진지에 들어가 전투태세를 갖추자 K-9자주포가 먼저 대응사격을 시작했다.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6여단 포병중대장 김휘성 대위는 “어떤 상황에도 방아쉬를 당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숨죽여 먹이를 기다리는 맹수처럼 적이 도발하면 단숨에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며 강한 결의를 보였다.

    양측간 포사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적이 백령도와 연평도를 기습 점령하려는 시도가 관측되자, 우리 군의 전차와 해안포, 발칸포 등이 집중 사격을 가했다. 이어 육군의 코브라 공격헬기가 이륙해 근해로 접근하는 적을 격멸했다. 해상에서는 해병대 고속단정이, 지상에서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수륙 양면에서 입체적인 작전을 추가로 벌여 남은 적들을 소탕했다. 지상과 공중, 해상에서 육군과 해군 합동 전력이 기습해온 적을 초토화시킨 후에야 상황이 종료됐다. 

    해군은 동해와 서해상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1,2함대는 동서해상에서 각각 적 잠수함 탐색작전을 펼치고 잠수함을 목표로 폭뢰를 투하했다. P-3 해상초계기 역시 대잠폭탄 투하훈련을 하며 잠수함 격멸작전에 참여했다.

  • 1함대 광개토함이 동해상에서 해상사격을 하고 있다..ⓒ합참
    ▲ 1함대 광개토함이 동해상에서 해상사격을 하고 있다..ⓒ합참


    또 적 수상함과 항공기가 NLL을 넘어서는 도발을 하는 경우 격멸하기 위해 대함사격과 대공사격 등 대규모 화력시험을 이어갔다.

    이날 해군 1·2함대 해상기동훈련에는 3200톤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을 비롯한 수상함 20여척, 잠수함, P-3 해상초계기, Lynx 해상작전헬기와 공군 KF-16 전투기 등 항공기 10여대, 해군특수전전단 등 대규모 입체전력이 참가했다.

    2함대 해상기동훈련을 현장에서 지휘한 22전투전대장 강석봉 대령은 “이번 훈련은 장병들의 NLL 사수 의지를 고양하고, 적의 도발에 맞서 신속, 정확, 충분하게 화력을 집중, 격멸해 우리 영해를 수호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서해 전투함들이 현재 최고도의 전투력을 갖춘 만큼 지금 당장 싸워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도 75레인저 연대와 1공수특전단의 한반도 전개 사실을 알렸다.

    주한 미군사령부는 미군 특수부대의 한반도 순환배치는 한미연합 특수부대의 고강도 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이 이례적으로 미 특수부대의 국내 도착을 공개한 이유로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한 북한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