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동해안 쪽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활동 확인…감시 강화”
  •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북한의 MLRS 발사장면. 日NHK는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북한의 MLRS 발사장면. 日NHK는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일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항공기구(ICAO)에 “2월 중 우주 로켓을 쏠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보했다. 이번에는 동해안 인근에서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日언론들이 전했다.

    日NHK는 4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 “북한 동해안 지역에서 탄도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TEL)가 활동 중인 것이 포착됐다”며 “이 움직임이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어 정부 당국에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日NHK는 북한이 2014년 3월에도 이동식 발사대에서 노동 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 650km 가량을 비행한 뒤 동해에 떨어진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日NHK가 인용한 외교 소식통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노동 미사일이나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탄도 미사일 등일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한 점은 북한의 의도다. 북한은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대형 대륙간 탄도탄(ICBM) 발사를 준비 중이다. IMO, ITU, ICAO 등 국제기구에는 ‘우주 로켓’을 쏘아 인공위성 ‘광명성’을 지구궤도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대륙간 탄도탄 발사 시험을 숨기기 위한 위장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북한이 동해안 지역, 특히 원산 일대의 미사일 시험장에서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경우 대륙간 탄도탄 발사를 감시하는 시선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전배치에는 시간이 필요한 대륙간 탄도탄 보다는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새로 개량한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성능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