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략, 80% 국민의 민생 돌보는 새정치 대 구태정치 프레임 제시
  • ▲ 국민의당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문병호 의원은 3일 경인방송에 출연해 당의 총선 전략과 야권 연대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의 문병호 의원의 모습(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문병호 의원은 3일 경인방송에 출연해 당의 총선 전략과 야권 연대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의 문병호 의원의 모습(자료사진).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이 13일까지 전국 246개 지역구(현 19대 국회 선거구 기준)에서 후보자를 공모하는 등 본격 총선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사무총장이 유력시되는 문병호 의원(재선·인천부평갑)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른바 '야권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문병호 의원은 3일 저녁 OBS경인TV에 출연해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야권연대를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김한길 의원이 2일 창당대회에서 이미 선출된 가운데, 박선숙 창준위 집행위원장 등이 선대위원으로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국민의당 합류를 결단한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보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이상돈 교수는) 선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17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래 곧바로 안철수 의원에게 합류해 신당 창당 과정에서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해왔던 문병호 의원은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이 불과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무총장은 총선 기획과 정책·공천관리·재심심사 등에 두루 관여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한 듯 문병호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국민의당의 총선 전략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문병호 의원은 "기존의 총선은 여당과 야당의 대결이었으나, 이번에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를 내걸어 기성 구태정치 대 새정치의 프레임이 새로 생긴 것"이라며 "새정치 대 구태정치의 프레임이 우위에 서면 국민의당은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그걸 우위에 세우지 못하고 여야 대결 프레임으로 가게 되면 우리가 조금 몰리기 때문에, 앞으로 한 달 남짓 가까이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세우려 하는 '새정치 대 구태정치'의 프레임과 관련해, 문병호 의원은 "민생을 돌보지 않고 싸움만 하는 정치가 구태 정치"라며 "이걸 과감히 깨트리고 80%의 국민이 지지하는 정책을 펴서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되는 게 목표이고, 최소한도 제1야당은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문병호 의원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서도 "국민의 요구는 국회의원들이 싸움만 하지 말고 민생을 챙기라는 것"이라면서도 "싸우지 않는 것보다도 핵심은 민생고를 유능하게 해결하는 것이고, 국민의당이 그동안 소외된 80%의 국민들을 대변하면 총선·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어 4일에도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불신하는 이유는 민생고 해결에 무능하기 때문"이라며 "민생고 해결에 유능한 국회로 변화시키는 것이 정치혁신이고, 국민의당이 하겠다"고 선언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인천 부평갑에 출마하는 자신도 이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총선에 임할 것임을 드러냈다.

    문병호 의원은 "내가 정치혁신에 앞장서서 주체가 됐으니,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내가 돼야 한다"며 "내가 낙선하면 정치혁신이 실패하고, 내가 당선되면 정치혁신이 성공한다는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역시 선수(選數)가 높아야 힘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내가 당선되면) 3선이 되는데, 상임위원장도 하고 원내대표도 하고 당대표도 할 수 있는 힘있는 정치인을 뽑아달라는 슬로건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는 제한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민의당 일각에서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작 수도권에서 출사표를 던진 문병호 의원은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병호 의원은 "우리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기성 구태 정치를 비판하고 그것을 혁신하라고 하는 분들"이라며 "우리가 야권 연대를 하는 순간 우리 지지자들은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서, 야권 연대는 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