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조사와 재발방지 힘써야 할 위원회가 '대통령 욕보이기' 열중
  • 월드피스자유연합의 안재철대표가 세월호 특조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월드피스자유연합의 안재철대표가 세월호 특조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사)월드피스자유연합(이하 자유연합)이 3일 오전 중구 저동빌딩 앞에서 '제12차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규탄과 해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유연합은 '세월호 특조위'가 재난 재해 예방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종합대책수립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망각한 채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활동 하고 있다며 특조위의 해체를 요구했다.

    아울러 자유연합은 '세월호특조위가 지난해 11월 23일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조사 할수 있다고 의결한 것은 이들이 철저히 정치적 목적을 지닌 도구로 전락해 '초헌법적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9·11테러 조사에 미국이 쓴 예산은 2년간 160억원인 반면 '세월호 특조위'의 18개월 예산은 369억원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자유연합은 "특조위 상임위원들이 실질적으로 일을 하지도 않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월급을 다 받아간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경제가 정체되어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서 이들이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집단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조위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원 5명 전원은 실질적으로 일하지 않은 2015년 1~8월 월급으로 7,000여만원을 지급받았다. 이석태 특조위원장의 경우 합산 월급 7,550만원을, 이 위원장과의 갈등으로 지난 7월에 사퇴한 조대환 전 부위원장은 6,081만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특조위의 회식비용을 특조위의 비용이 아닌 외부인사에게 지불하도록 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연합은 "18개월 동안 조사를 위해 많은 예산을 끌어다 쓰면서 특조위의 위원 중에는 제대로 된 사고조사, 분석 전문가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며 "애초부터 위원회의 성격이 세월호 참사 조사 및 재발방지와는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이러한 안전사고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 희생된 학생들의 바람임에도, 세월호 뒤에 교묘하게 스며든 좌익 사회 투쟁세력들은 세월호의 아픔을 이용하고 있다"며  "사회 약자와 빈곤 세력의 감성을 자극해 사회 투쟁세력으로 자생토록 만들고 있으며,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재야 및 좌파 정치인들도 감성정치로 사회불만세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재철 월드피스자유연합 이사장은 본지 기자와의 만남에서 "애초부터 전문가로만 구성 되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조위는 애초부터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탄생했기 때문에 특조위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일부러 전문가를 넣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드피스 자유연합 등은 매주 수요일마다 저동빌딩 앞에서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규탄과 해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지속적으로 이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