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북한에 달러 동상이 생긴다"

    신준식 /뉴포커스
    뉴포커스 통신원이 조선노동당제7차 대회를 계기로 북한 전군 군단사령부들에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건립할데 대한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최고사령부 공동명의의 지시문이 하달했다고 전해왔다. 

    지시문 외 별도로 '동상모심사업'을 구체화하는 문서들에는 아예 김일성, 김정일 동상 건립에
    소요되는 충성의 외화 금액을 최소 60만 달러라고 명시했다고 한다. 
  • 이를 위해 현재 북한 내 각 군단과 관련 외화벌이 회사들에선 올해 2, 16일, 4월15일까지 2차에 걸쳐 각각 30만 달러씩 의무적으로 헌납하는 운동이 전개됐다고 한다.
    통신원은 60만 달러란 숫자는 동상건립에 필요한 최소 비용일 뿐, 충성경쟁 차원에서 각 군단사령부들은 물론 민간 당위원회들에서까지 김일성, 김정일 동상 건립 지원을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동상 주변 녹화사업이나 조명, 장식 등에 필요한 수입자재 구입 명목으로 "충성의 외화벌이운동"(외화헌금 운동)을 강요하는 통에 사실상 60만달러는 명분뿐, 각 무역회사들과 주민들에게 강요하는 비용은 수만달러가 훨씬 넘을 것이라고 한다

    누구보다 더 큰 부담을 걸머쥔 사람들은 당연히 해외 파견 근무자들이라고 한다.
    각 나라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들의 경우 일인당 1000달러, 무역회사 직원들은 최소 1500달러씩 바치도록 했고, 외화벌이 회사들은 회사 차원에서 10만 달러씩 분담된 실태라고 했다.
    통신원은 "동상 건립과 관련하여 최고사령부에서 제정한 최초 비용은 60만달러인데
     아래로 내려올 수록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외화는 물론 매 가정 집들의 동숟가락까지
    걷어갈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통신원은 "수령동상 만드는 사업에 그렇게 많은 외화가 들어가는지 그동안 군인들이나
    인민들이 전혀 몰랐었다. 그런데 동상건립 지시 관철 차원에서 강요되는 충성의 외화벌이 운동을 통해 이제는 사람들이 전국에 세워진 동상들에서 외화를 계산할 줄 알게 됐다. 

    그래서 요즘 새로운 말이 생겼다.
    과거에는 '수령님 동상'이었는데 이제는 '달러님 동상'이라고 한다.
    더불어 수령님들도 이제는 미국 달러를 더 좋아하신다고 조롱할 정도다.
    친구들끼리 모여 앉으면 '수령은 위대한 동상인데, 인민은 얼어죽는 동상'이라는
    말까지 오고 간다고 한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