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 5인의 최고위원과 함께 닻올려
  • ▲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선출된 국민의당 첫 지도부가 단상에서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선·주승용 최고위원, 천정배 공동대표, 한상진 고문, 김한길 선대위원장, 안철수 공동대표, 김성식·박주현 최고위원. ⓒ대전=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선출된 국민의당 첫 지도부가 단상에서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선·주승용 최고위원, 천정배 공동대표, 한상진 고문, 김한길 선대위원장, 안철수 공동대표, 김성식·박주현 최고위원. ⓒ대전=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신발불패' 주승용 의원이 원내대표로서 국민의당 당연직 최고위원에 지명됐다.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당헌에 따라 국민의당의 당연직 최고위원이 됐다.

    국민의당은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공동대표로, 김한길 의원을 공동대표와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주선·주승용·장병완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 박주현 변호사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지도부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구 새정치민주연합의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최다 득표를 해, 호남을 대표하는 수석최고위원으로 활동했던 주승용 의원은 당적을 바꿔 다시금 국민의당에서 최고위원으로 활약하게 됐다.

    이날 공동대표와 선대위원장, 최고위원 선출이 이뤄진 직후에는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에게 4·13 총선을 발로 뛰어 승리하라는 취지에서 운동화를 증정하는 증정식을 거행해, 주승용 의원의 별명인 '신발불패'와 관련해 묘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 ▲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 지도부 선출 직후 안철수 신임 상임공동대표의 목에 운동화를 걸어주고 있다. ⓒ대전=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 지도부 선출 직후 안철수 신임 상임공동대표의 목에 운동화를 걸어주고 있다. ⓒ대전=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주승용 의원은 '텃밭정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991년부터 전남도의원·여천군수·여수시장 선거에서 연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언론에서 주승용 의원에게 '승용불패(昇鎔不敗)'라는 별칭을 붙여주자, 주승용 의원은 "승용불패가 아니라 '신발불패'"라고 정정한 바 있다.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이미지나 스펙으로 포장하지 않고 발로 뛰었다"며 "보고서가 아닌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 답을 찾는 것"이 정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는 4·13 총선에서 제3당의 깃발을 들고 무소속보다 크게 나을 것 없는 지위에서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양당 체제의 균열을 깨기 위해 각 선거구에서 고군분투해야 할 국민의당 예비후보들에게 '신발불패' 주승용 의원의 최고위원 지명과 운동화 증정 퍼포먼스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실무진의 실수로 호명받지는 못했지만, 장병완 의원도 정책위의장으로서 당헌에 따라 당연직 최고위원을 맡게 됐다. 1일 중앙위원회의와 이날 창당대회를 거쳐 의결된 국민의당 당헌 제34조 2항 5호는 정책위의장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병완 의원은 노무현정권에서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경제정책 전문가로, 지난달 22일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으로 지명됐다.

    장병완 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중책을 겸임하게 됐다"며 "앞으로 당의 공정성장 정책을 수립하고, 이번 총선에서 기존 정당들과 차별화되면서도 국민 피부에 와닿는 민생 공약을 마련해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야권의 호남 정치 복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