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연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또 낯 간지러운 아부 떨어
  • ▲ 2015년 10월 초 백두산 영웅 청년발전소 준공식에 나타난 김정은과 최룡해. 이후 최룡해의 모습은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5년 10월 초 백두산 영웅 청년발전소 준공식에 나타난 김정은과 최룡해. 이후 최룡해의 모습은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석 달 동안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최룡해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직함은 여전히 ‘노동당 비서’다.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 창립 70돌 경축행사’에 최룡해가 연설을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가 연설에서 “언제나 청년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경축행사 대표들에게 베풀어 주신 크나 큰 은정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그가 김정은에게 아부를 떠는 모습을 전했다.

    최룡해가 석 달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남에 따라, 한국 정보기관 등에서 파악한 ‘최룡해 혁명화 교육’은 모두 끝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1월 24일 국가정보원은 “최룡해가 ‘백두산 영웅 청년 발전소’의 토사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11월 초 지방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보고한 바 있다.

    즉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날림으로 건설한 발전소 붕괴 사고의 책임을 대신 뒤집어 쓰고 지방으로 잠깐 좌천돼 갔다는 뜻이다.

    한국 언론들은 최룡해가 2015년 11월 8일 리을설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빠진 뒤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은 바 있다.

    2015년 12월 급사한 김양건의 장의위원회 명단에는 다시 이름을 올려 복권되었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왔지만, 김양건의 장례식, 김정은의 2016년 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다양한 추측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