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지역안정과 국제평화 유지에 위협되는 행동”
  • 이스라엘은 주변국이 핵무기 개발을 할 때면 F-15 전투기로 공습해 왔다. 사진은 이스라엘 공군의 F-15 전투기. ⓒ이스라엘 웨폰스 닷컴 화면캡쳐
    ▲ 이스라엘은 주변국이 핵무기 개발을 할 때면 F-15 전투기로 공습해 왔다. 사진은 이스라엘 공군의 F-15 전투기. ⓒ이스라엘 웨폰스 닷컴 화면캡쳐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중동의 '진짜 친한파' 국가 이스라엘도 나섰다.

    프랑스 AFP통신은 “중동 유일의 비공식 핵보유국 이스라엘이 북한 핵실험을 규탄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역 안정과 국제평화 유지에 위협이 되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국제 사회와 함께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은 북한의 핵실험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북한에게 핵실험 같은 행동은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수용할 수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는 것은 파키스탄, 이란, 시리아, 이라크 등 ‘이스라엘 멸망’을 목표로 내걸고 핵무기를 개발했던 무슬림 국가들이 모두 북한과 기술협력을 했었던 과거 때문이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2000년대 후반까지도 북한 기술자들을 불러들여 핵무기 개발과 핵실험 준비를 하다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을 얻어맞기도 했다.

    게다가 북한은 하마스, 헤즈볼라 등에게 ‘땅굴’ 기술을 전수해 이스라엘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은 한국과 함께 북한에 대응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모색해 왔으나 과거 한국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력 때문에 ‘대북공조’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한때 남아공과 함께 핵무기를 개발했던 이스라엘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으나, 비공식적으로 100여 기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