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박철수 부총국장이 지난달 27일 개성공단기업협회 김학권(입주기업 `재영솔루텍' 대표) 회장에게 개성공단 운영과 억류 근로자 유모씨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담은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지난 3월30일부터 억류하고 있는 유씨의 범법행위가 `엄중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개성공단 파행의 근본 원인이 6.15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는 남측 정부에 있다는 논지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측이 보내온 통지문 내용에 대해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부분을 설명해주는 내용이었다"고 소개한 뒤 '뉘앙스가 긍정적이었나 부정적이었나'라는 질문에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이지는 않고 어떻게 보면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 대해 서운한 부분에 관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지난달 25일 여의도에서 '개성공단 기업 살리기 대책회의'를 열고 "이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기에 통행과 신변 안전, 긴급 자금 지원 문제가 즉시 해결돼야 한다"면서 남북한 당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이어 "개성공단을 계속 유지.발전시켜가겠다는 내용이 직접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