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수물자를 선적한 채 미얀마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온 북한 강남호가 갑자기 항로를 변경, 왔던 뱃길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강남호가 북한내 출발지인 남포항으로 돌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지를 향해 항로를 바꾼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강남호는 지난 17일 남포항을 출발할 당시부터 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대량살상무기(WMD) 혹은 재래식 무기를 선적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이후 이지스 구축함 존 매케인호의 추적을 받아왔다.
    강남호는 보름 이상 항해를 계속하다가 지난달 28일 혹은 29일 항로를 변경했으며, 30일에는 베트남 연안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강남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2일 WMD 관련물자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해상검색을 전 유엔 회원국에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처음으로 미 함정의 추적을 받아 관심을 모아왔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