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서 북한 ‘여성단체’ 회원 60여 명과 ‘민족화해 평화통일 위한 모임’ 행사
  • ▲ 한국여성단체연합의 활동 사진 가운데 하나.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이 23일 북한을 찾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홈페이지 활동 및 이슈 화면캡쳐
    ▲ 한국여성단체연합의 활동 사진 가운데 하나.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이 23일 북한을 찾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홈페이지 활동 및 이슈 화면캡쳐

    남북 당국 간 회담에서는 억지를 피우며 제대로 대화를 않던 북한 측이 이번에는 페미니스트 단체 회원들을 초청했다.

    통일부(장관 홍용표)는 22일 “여성단체 회원들이 개성에서 남북공동행사를 열기 위한 방북을 신청,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 YWCA 연합회 등 35개 여성단체 대표 및 회원 60여 명이 23일 북한 개성으로 간다고 한다.

    페미니스트 단체 회원들은 개성에서 당일 일정으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여성들의 모임’ 행사에 참석한 뒤 돌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페미니스트 단체 회원들이 만나는 북한 측 단체는 조선민주여성동맹 등으로 알려졌다.

    남북 페미니스트 단체의 행사는 참가자 공연, 남북 여성 작가들의 예술작품 및 수공예품 전시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페니미스트 단체가 북한 측 여성단체와 만나는 것은 2014년 3월 중국 선양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해외 여성 토론회’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참고로 한국 페미니스트 단체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에 의한 여성 억압과 차별 철폐” “한국 남성의 성 상품화” 등은 맹비난하지만, 북한 김씨 왕조의 ‘기쁨조’나 북한 노동당 간부에 의한 광범위한 성폭력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낸 사례가 거의 없다.

    이번에 방북하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의 경우에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좌익 진영의 활동에 동참한다며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