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회 나온 조이스 아닐레이 외교부 부장관 “관계 당국과 협의 중” 밝혀
  • ▲ 탈북자 강제북송 캠페인의 모습. 최근 영국 정부와 의회가 베트남이 강제추방, 中공산당이 강제북송하려는 탈북자 9명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뉴데일리 DB
    ▲ 탈북자 강제북송 캠페인의 모습. 최근 영국 정부와 의회가 베트남이 강제추방, 中공산당이 강제북송하려는 탈북자 9명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뉴데일리 DB


    지난 10월 22일 베트남 국경에서 붙잡혀 中공산당으로 넘겨진 탈북자 9명에 대해 영국 정부가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하지 말도록 촉구할 것이냐”는 지난 2일 ‘데이비드 앨튼’ 英상원의원의 서면질의에 조이스 아닐레이 英외교부 부장관이 “관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조이스 아닐레이 외교부 부장관은 답변에서 ‘관계 당국’이 베트남인지 中공산당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中공산당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이스 아닐레이 외교부 부장관은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열린 英-中 인권대화를 비롯해 정기적으로 中공산당에 ‘농르플르망 원칙’을 준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르플르망 원칙’이란 망명자를 박해받는 나라로 송환되어서는 안 된다는 유엔 난민협약 상의 조항을 가리킨다.

    영국 정부와 의회뿐만 아니라 미국,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도 베트남 정부가 中공산당에게로 추방한 탈북자들에 대해 큰 관심을 쏟고 있다고 한다.

    美국무부는 지난 11월 18일 강제북송된 탈북자들에 대한 처우에 매우 우려한다면서 동남아 국가들이 역내 탈북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11월 20일 성명을 통해 탈북자 9명의 행방과 신변안전에 대해 밝히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트남 공산당 정부와 中공산당 정부는 이들 탈북자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 아무 것도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베트남 당국이 추방한 탈북자들은 中광시성 둥싱 공안에게 신병이 넘겨졌고, 지난 11월 16일 선양으로 옮겨진 뒤 곧바로 中-北 접경지역인 지린성 투먼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