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파병 외에 토네이도 정찰기 6대로 프랑스 항모 샤를 드골 작전 지원도
  • 독일 공군의 주력기인 토네이도 전폭기. 독일군은 프랑스의 '대쉬(ISIS)' 격멸전을 돕기 위해 토네이도 정찰기, 프리깃함 등과 함께 병력 1,200명을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세계 언론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투데이 관련 보도화면 캡쳐
    ▲ 독일 공군의 주력기인 토네이도 전폭기. 독일군은 프랑스의 '대쉬(ISIS)' 격멸전을 돕기 위해 토네이도 정찰기, 프리깃함 등과 함께 병력 1,200명을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세계 언론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투데이 관련 보도화면 캡쳐


    독일이 테러조직 ‘대쉬(ISIS)’와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를 돕기 위해 1,200여 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독일 현지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커 위커 독일연방군 합참의장은 ‘빌트 암 손탁’과의 인터뷰에서 ‘대쉬(ISIS)’와의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를 돕기 위해 빠르면 연내에 병력 파병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커 위커 독일연방군 합참의장은 “병력 파병이 승인을 받으면 전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프랑스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쉬(ISIS)’ 격멸을 위한 독일군의 해외 파병은 의회 승인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나 현재 상황대로라면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폴커 위커 독일연방군 합참의장은 또한 현재 시리아 인근 해역에서 작전 중인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을 지원하기 위해 토네이도 정찰기 6대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충분한 병력과 타격수단을 갖고 있는 연합군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보다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라면서 토네이도 정찰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 11월 26일에도 프랑스와 연합군에 프리깃함, 공중급유기, 위성 영상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폴커 위커 독일연방군 합참의장은 병력 파병과 함께 터키, 요르단에 이미 파병돼 있는 독일군을 재배치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독일군 특수부대 KSK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인 모습. 이번 파병에 KSK가 포함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튜브 KSK 관련영상 캡쳐
    ▲ 독일군 특수부대 KSK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인 모습. 이번 파병에 KSK가 포함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튜브 KSK 관련영상 캡쳐


    독일이 1,200여 명의 병력과 각종 장비를 분쟁 지역에 보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외신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독일군 해외 파병”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현재 말리에서 치안유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 군을 돕기 위해 650명의 병력을 보내기로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와 독일 간의 새로운 동맹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꼽기도 한다.

    독일은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 등에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1998년 창설한 특수부대 KSK가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TF 47'의 일원으로 참전한 바 있지만, 1,000명이 넘는 병력이 한꺼번에 해외로 파병되기는 처음이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를 도와 ‘대쉬(ISIS)’를 척결하는 전쟁에 참전하는 근거로 EU 회원국 간의 군사적 지원을 의무로 규정한 ‘리스본 조약’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