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직접 챙기는 사안…SLBM 시험 발사 재시도 가능성 높아
  • 김정은이 지난 11월 28일 원산 앞바다에서 실시한 SLBM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SLBM 방사 당시 김정은의 모습. ⓒ北선전매체 화면캡쳐-뉴데일리
    ▲ 김정은이 지난 11월 28일 원산 앞바다에서 실시한 SLBM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SLBM 방사 당시 김정은의 모습. ⓒ北선전매체 화면캡쳐-뉴데일리


    김정은이 지난 28일 동해상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현장에 직접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정보원이 전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1월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북한 내부 동향을 보고하면서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서 국정원은 “SLBM 시험 발사에 김정은이 직접 참관했을 확률이 높다”면서 지난 5월 SLBM 수중발사시험 당시 김정은이 직접 찾은 점, 지난 11월 27일 북한 선전매체들이 김정은의 강원도 원산 구두공장 방문을 보도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간 만큼 김정은이 직접 챙긴다는 SLBM 시험 발사도 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정원은 하지만 북한의 SLBM 시험 발사는 실패로 끝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이 이에 관해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어서다.

    국정원은 “지난 5월의 SLBM 사출 시험에서는 미사일이 수면에서 150m 가량 상승하다 떨어졌고 (한미 정보) 당국도 상승 궤적을 다 추적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파악이 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북한이 12월 7일까지 강원도 원산 앞의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으므로 그 사이에 또 다시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SLBM을 핵개발의 최종 단계라고 생각하는 김정은이 직접 챙기는 사업인데 실패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정원은 또한 국내 언론들이 보도한 ‘SLBM 탄두 보호용 캡슐 파편 발견’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사일은 캡슐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발사되는 구조이므로 다른 파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보고에서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용원 부부장이 최근 권력 서열에서 급부상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올해 58세로 추정되는 조용원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이어 두 번째로 김정은을 많이 수행한 인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