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41.73%, 유로 30.93% 이어 세 번째…2016년 10월 1일부터 편입
  • ▲ 中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 바스켓에 편입됐다. ⓒ브릭스 정보센터 홈페이지
    ▲ 中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 바스켓에 편입됐다. ⓒ브릭스 정보센터 홈페이지


    中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편입됐다. 규모는 미국 달러, EU 유로에 이은 세 번째로 향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지난 30일 오전(현지시간) 美 워싱턴 D.C의 본부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中위안화의 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집행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中위안화의 IMF SDR 바스켓 편입은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로 통합되는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中위안화 편입은 세계 경제의 현실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IMF 집행이사회 또한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中위안화의 IMF SDR 바스켓 편입은 1980년 기본 통화 수를 16개에서 5개로 줄인 결정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IMF 집행이사회는 “中위안화는 세계적으로 자유롭게 사용되는 통화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제 5개의 통화로 구성된 SDR 바스켓은 더 안정적이면서도 대표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 집행이사회는 “하지만 IMF와 회원국들이 中위안화를 다루기 위한 실무 차원에서의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中위안화의 실제 SDR 바스켓 편입은 2016년 10월 1일부터라고 설명했다.

    이번 IMF 집행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中위안화는 SDR 바스켓에서 10.92%를 차지하게 돼 미국 달러의 41.73%, EU 유로의 30.93%에 이어 세 번째 몫을 차지하게 됐다. 이는 일본 엔 8.33%, 영국 파운드 8.09%보다 많은 양이다.

    中공산당은 2005년부터 위안화의 IMF SDR 바스켓 편입을 준비, 2010년에 편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당시 IMF는 “中위안화는 세계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통화가 아니다”라고 봤다.

    다른 기축통화들과 달리 中위안화는 공산당의 환율 정책에 따라 가치가 변할 뿐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가 되거나 가치를 결정하지 못하는 통화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후 中공산당은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위안화 결제’ 조건을 달아 제3세계를 중심으로 위안화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환율 정책을 공개하고 위안화 거래를 보다 자유롭게 만드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지난 13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中위안화의 IMF SDR 바스켓 편입을 지지한다”고공식 발표했고, 이번에는 SDR 바스켓 편입에 성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