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총 한상균 "범민련과 함께 조국통일 투쟁함께 할 것"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은 흡수통일을 노골화한 남북대결 정책이다.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면 그 결과는 전쟁”

    김필재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이 이적(利敵)단체 ‘범민련남측본부(범남본)’에 “조국통일 그 날까지 어깨 걸고 함께 투쟁하자”는 말과 함께 ‘결성 25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 29일 범남본 홈페이지에 공개된 메시지에서 한상균은 “모진 탄압과 시련 속에서도 ‘남북해외 3자 연대’, ‘우리민족끼리’ 정신의 깃발을 꿋꿋하게 지키며 투쟁”해 왔다고 범민련을 평가하고 있다.

    한상균은 이어 “남북의 노동자 민중들의 살 길은 오로지 평화이며 통일”이라고 말한 뒤, 박근혜 정부가 “민족의 단합과 화해, 평화와 통일의 길에 나서기 보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의 길로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총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야만적 탄압을 서슴치 않고 있다. 나아가 통일의 이정표, 평화통일의 길을 밝힌 6.15와 10.4선언조차 부정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은 흡수통일을 노골화한 남북대결 정책이다.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면 그 결과는 전쟁”이라고 했다.

    한상균은 또 노동자통일축구 성사를 언급하며 이는 “남과 북의 8.25합의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임을 확인하며, 그 성과에 결코 안주하지 않고 더 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관련기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2015년 과제 反수구대연합으로 규정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을 맡고 있는 이규재는 민노총 부위원장 출신으로 2012년 10월 국보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던 인물이다.

    이 씨는 최근 범민련남측본부가 주최한 행사에서 2015년 투쟁과제를 ‘反수구대연합’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소위 ‘진보개혁세력’이 힘을 합칠 것을 결의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힘을 합쳐 反수구대연합을 일상화하여 더 이상의 독재와 전쟁대결을 허용치 않고 민심과 시대를 6·15이행과 민주주의의 진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2015년 한 해의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범민련남측본부은 한국진보연대 참여단체로 그동안 성명 등을 통해 “통합진보당을 지지·지원할 것이며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앞장설 것(2012년 5월22일자 성명)”이라며 통진당을 외곽에서 적극 지지해온 단체이다.

    범민련남측본부는 그동안 한국진보연대 등의 단체들과 함께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2000년)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2003년) ▲탄핵무효범국민행동(2004년)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2005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2008년) ▲2013년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 등에 참여해왔다.

    北노동신문 “범민련 결성은 특기할 사변”

    북한의 <노동신문>은 2014년 11월20일자 기사(제목: 범민련의 애국위업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에서 “범민련의 결성은 조국통일운동발전의 새로운 단계를 열어놓은 특기할 사변이었다”면서 “범민련이 결성됨으로써 북과 남, 해외의 동포들을 통일애국의 기치아래 조직적으로 묶어세워 조국통일의 주체적 역량을 강화하고 전 민족적인 연대, 연합으로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힘 있게 벌려나가는데서 획기적인 전진이 이룩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범민련이 결성된 때로부터 지난 20여 년간 ‘조국통일3대헌장’과 ‘민족대단결 5대 방침’을 관철하기 범민련은 역사의 자취를 남겼다”면서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현하기 위해 ‘反통일 세력’들과의 투쟁에서도 앞장섰고, 백두의 절세위인의 노선을 관철하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백두의 선군 영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탁월하고 세련된 영도로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을 환히 밝혀주시고 조국통일 위업을 진두에서 이끄시기에 범민련의 애국위업은 반드시 승리한다”고 선동했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