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훈련 첫 참여…재출동 훈련 통해 비상활주로 운용 능력 확인
  • ▲ FA-50 항공기가 남지 비상활주로에 착륙하는 모습.ⓒ공군제공
    ▲ FA-50 항공기가 남지 비상활주로에 착륙하는 모습.ⓒ공군제공

    공군은 F-15K, KF-16 등 10여대 항공기와 비상활주로 운용 능력 확인을 위해 지난 11월 31일 경남 창녕 남지에서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F-15K, KF-16, FA-50, F-4E, KT-1, C-130 등 10여대의 항공기가 참여해 비상활주로 접근절차 및 이·착륙을 성공리에 마쳤다.

    공군 관계자는 "F-15K, KF-16, F-4E, KT-1 기종은 완전히 착륙하지 않고 상공 60m 높이에서 비상활주로를 따라 지나가는 훈련(Low Approach)과 실제 착륙하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를 찍고 다시 이륙하는 훈련(Touch&Go)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 2014년 10월 30일에는 처음으로 전력화된 FA-50 항공기기가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에 참여했다"면서 "착륙 이후 엔진을 완전히 멈췄다가 다시 이륙하는 '재출동 훈련'을 실시해 긴급상황 출격능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평시 항행 안전시설을 갖춘 비행기지에서 출격해 공중작전 임무를 수행하지만, 전시 또는 유사시 활주로가 파괴된 경우나 항공기 연료나 무장의 재보급이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를 위해 비상활주로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비상활주로는 일반 비행기지와 달리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정보를 알려주는 비행 보조시설이 없어 조종사들은 육안과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를 이용해 착륙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훈련을 주관한 공군 작전사령부 작전과장 홍순택 대령은 "이번 훈련은 유사시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항공기의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군은 훈련에 적극 협조해준 인근 지역 주민 70여명에게 수송기(C-130) 체험비행을 지원했다. 

    한편, 공군은 죽변, 남지, 영주, 나주 지역에서 훈련을 통해 조종사의 이·착륙 능력과 비상활주로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