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 새민련 문병호 의원 사무실 앞 집결 "테러방지법 통과시켜라" 촉구

  • 최근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제 목소리'를 내며 '민심'을 대변하고 있는 '엄마부대봉사단'이 이번엔 테러방지법 통과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30일 엄마부대봉사단 정예 멤버들은 나라지키기운동본부, 탈북엄마회, 학부모엄마회, 정의로운 시민행동 등 다수 애국단체 회원들과 함께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 사무실 앞에 집결, 테러방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테러방지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와 각 시민단체 회원들은 "IS 파리 테러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함에도 불구, 문병호 의원은 국정원의 투명성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말로, 법안 심사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며 "이는 자칫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문병호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첫 법안 소위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테러방지법안만 심사 대상으로 오른 것에 불만을 품고, "국정원이 투명성을 강화하지는 않고 권한만 강화해 달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옥순 대표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살상을 가하는 테러의 위험보다 국정원이 더 무섭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만약 테러가 일어났는데, 테러방지법이 제대로 갖춰지지않아 우리나라에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모든 책임을 문병호 의원이 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당장 문병호 의원의 부모나 형제자매나 배우자나 자식들도 테러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 입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회의원이라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 테러방지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대한민국 엄마들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국회의 기본적인 책무를 더 이상 저버리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만약 이렇게도 간절한 엄마들의 외침을 외면한다면 문병호 의원을 뽑아준 지역민들에게 문병호 의원의 실체를 낱낱이 밝힐 것입니다.


    엄마부대의 기자회견을 보고, 밖으로 뛰쳐나온 문 의원실 관계자는 "원하는 뜻이 있다면 국회의원실에 와서 정식으로 통과시켜 달라고 해야한다"면서 "이런 식의 시위는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회견 중단을 요청했다.

    우리 의원님이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게 아니라, 찬성을 하되, 국정원에 힘을 줘서는 안된다는 논리입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도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문병호 의원)뽑지 마세요" 이런 말을 하면 안되지요. "협조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나와야지요.


    한편, 문 의원실 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의사 표명에 대해 문제를 삼는 게 아니라, 사전에 신고를 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며 집회를 10여분 만에 해산시켰다.



  • 다음은 엄마부대봉사단의 기자회견문 전문.

    문병호 의원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프랑스 파리 테러는 먼 나라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위험인데도 수년째 테러방지법안을 국회에 방치해 놓고 있는 현실을 보며 엄마들은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테러집단 IS가 우리나라까지 십자군 동맹의 한 국가로 규정해 공개적으로 테러 표적으로 경고하는 등 테러 위험이 바로 코 앞에 닥친 위험한 상황인데도 야당 의원들은 당리당락이나 따지고 정치적인 계산에만 빠져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은 내팽개친 채 방관하고 있습니다.

    문병호 의원님!

    당신이 과연 대한미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고 스스로 자신할 수 있습니까?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맞습니까?

    테러방지법에 대해 야당이 늘어놓는 핑계들을 보며 엄마들은 묻고 싶습니다.

    프랑스 테러 사태를 보고도 우리에게 닥칙 테러 위험을 느낄 수 없습니까?

    대상을 가리않고 무차별적인 살상을 가하는 테러의 위험 보다 국정원이 더 무섭습니까?

    우리나라에는 절대 테러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을 묘안이 따로 있는 것입니까?

    만약 테러방지법안을 제 때 만들지 못함으로써 테러가 발생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당한다면 그 모든 책임을 문병호 의원이 질 것입니까?

    우리나라의 대테러지침은 지난 82년 제정된 대통령 훈령이 전부라고 하는데 현실은 전 세계를 제 집처럼 맘대로 드나들고 온라인까지 파고들어 상상하지도 못했던 무지막지한 테러를 가하고 있는 IS를 33년이나 된 낡은 대통령 훈령으로 대비한다는 것은 한 편의 코미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최악의 테러집단과 다름없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이 우리 체제를 무너뜨리고 국민들을 겁박하기 위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참혹한 도발을 일으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테러방지법안 제정의 시급성을 말해 주고도 남습니다.

    문병호 의원은 테러의 속성이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당장 문병호 의원의 부모나 형제자매나 배우자나 자식들도 테러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회의원이라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이 테러방지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대한민국 엄마들의 이름으로 강력히 촉구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국회의 기본적인 책무를 더 이상 저버리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만약 이렇게도 간절한 엄마들의 외침을 외면한다면 문병호 의원을 뽑아준 지역민들에게 문병호 의원의 실체를 낱낱이 밝힐 것이며, 지역민들이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낙천 낙선운동도 불사할 수 있음을 천명하는 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