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는 국가적 약속, 경제와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반드시 처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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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 및 체코 순방을 위해 출국에 앞서 환송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정상회의 및 체코 순방을 위해 출국에 앞서 환송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중 FTA가) 올해 안에 비준되지 않으면 그 피해가 1년간 1조5,000억원에 달하는데, 어디서 보상받을 것이며 누가 어떻게 이를 책임질 수 있
    겠는가?"

    - 박근혜 대통령, 24일 국무회의 中


    경제활성화를 향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

    하지만 '민생(民生) 발목잡기'에 여념 없는 야당의 정치공세 탓에 좀처럼 경제회생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일단 경제부터 살려놓고 봐야 한다는 절박함이 눈 앞을 가린다.

    박근혜 대통령의 출국 전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듯 했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프랑스로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공항에 배웅나온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서울공항에서 박 대통령을 환송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당 지도부에게 이번 총회 일정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한-중 FTA는 국가적인 약속이고 우리나라 경제와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반드시 조속히 처리돼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고 추가 관세 절감 혜택이 필요하지만, 번번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대에 가로막혀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두고 또 다시 여당에 읍소를 한 것이다.

    특히 한-중 FTA는 우리 측에서 먼저 체결을 요구한 사안이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날 예정이라는 점을 거듭 역설하며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정부·여당의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5대 법안에 대해서도 "일자리와 경제를 위한 중요한 일로 이 법들을 처리하는 것이 역사적인 일"이라는 취지로 강조했다.

    이날 성남공항에는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외에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