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서병수 號 출범 1년6개월만에 시정동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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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26일 오전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출두한 전 前 부산시 정무특보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KBS 뉴스 화면캡처
    ▲ 지난 26일 오전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출두한 전 前 부산시 정무특보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KBS 뉴스 화면캡처


    부산시 관급공사 비리 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점차 서병수 부산시장 최측근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산시 출자기관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이하 아시아드CC) 특혜 의혹과 관급공사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정대정 부장검사)는 이날 건설사에 특혜를 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용성(59) 부산시청 정무특보를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했다.

    전 특보는 부산시에서 발주한 관급공사에 건설업체 N사가 하도급을 받을 수 있게 특혜를 제공하고 N사 대표 김 모(51·구속)씨로부터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특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서 시장이 당선됨에 따라 부산시 별정직 5급 공무원으로 채용된 서 시장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이다. 

    특히 전 특보는 행정적으로는 별정직 5급이지만 사실상 부시장급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한 전 특보는 26일 오전 9시 45분경 동부지청 출두과정에서 “김 씨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회후배일 뿐”이라며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이 나오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전 특보는 26일 검찰에서 13시간가량이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밤 11시가 넘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특보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며 "본 사건과 관련한 증거를 계속 수집중"이라며 "최종 기소 단계에는 전 특보가 받고 있는 뇌물 수수 혐의 액수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씨가 대표로 있었던 부산 골프 코스관리업체 N사는 아시아드CC를 비롯한 부산시민공원, 산성터널, 해운대수목원, 부산항 신항 도로공사, 하수관공사 등에도 하도급으로 참여해 추가 관급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날 전 특보 뿐만 아니라 부산시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임원 등 3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관급공사에 N사가 참여한 이유, N사 대표 김 씨와의 관계 등을 집중 조사했고, 동시에 전 특보가 부산시 인사부분에도 개입했는지를 함께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병수 호(號)가 출범한지 1년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서 시장 최측근의 비리 의혹과 부산시 공무원들의 기타 인사 비리 연루설이 제기되면서 민선 6기 부산시 공직 청렴도에 비상등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