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회 "시험에 아들 붙여주면 합격률 올려주겠다"… 신기남 "상담하러 간 것"
  • ▲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딸 취업 청탁 논란에 이어 이번엔 '아들 구제' 압력 의혹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자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관련한 청탁 논란으로 또 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강서갑·4선)은 로스쿨 고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신기남 의원은 로스쿨 관계자를 따로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부정한 압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명자료를 통해 "로스쿨 관계자를 찾아간 것은 자식이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서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상담을 위해 찾아간 것을 로스쿨 관계자가 압력으로 받아들였다면 제 본뜻과 다른 것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 의원의 압력성 발언 논란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모양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성명을 내고 "누구보다 청렴해야 하는 고위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양극화와 불공정 경쟁에 힘겨워하는 국민을 좌절하게 했다"며 "부당한 압력 행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법에 따라 해당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2013년 9월 자신의 딸이 경력 변호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회사 측에 전화를 걸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배승희 등 변호사 27명은 지난 9월4일 윤 의원을 뇌물수수와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